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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과르디올라의 ‘춤추는 바르샤’… 70세 퍼거슨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맨유의 백전노장, 챔피언스 리그 ‘3년 만의 탈환’ 좌절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오른쪽)과 주제프 과르디올라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경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70세 노인의 부르쥔 두 주먹이 경련하듯 부르르 떨렸다.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 웸블리. 붉은색 벤치에 등을 기대고 앉은 알렉스 퍼거슨의 두 뺨은 굴욕감으로 달아올랐다. 그날 밤, 퍼거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었다. 경기 초반 억센 황소처럼 날뛰던 맨유는 바르샤(FC바르셀로나)의 부드럽고도 예리한 손길이 스치기 시작한 뒤 10분 만에 고분고분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맨유 선수들은 기진맥진했다. 웨인 루니·박지성 모두 얼굴은 땀 범벅이 됐다. 하지만 바르샤는 시상식을 마친 뒤에도 강강수월래할 힘이 남았다. 맨유 선수들이 달리기만으론 이길 수 없었던 바르샤의 아름다운 힘이 거기 있었다. 1999,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던 퍼거슨 경은 “내가 만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실토했다. 70세 노 감독의 꿈은 2009년(준우승)에 이어 또 한번 40세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벽 앞에서 좌절했다.



 ◆춤추는 바르샤, ‘황소’ 맨유를 길들이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바르셀로나를 위한 무대였다. 바르샤는 시종일관 침착했다. 체격과 파워를 앞세워 부딪쳐오는 맨유 선수들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패스워크로 길들였다. 90분간 총 772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 중 667개를 연결시켜 8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419개 중 301개를 성공시킨 맨유(72%)를 질과 양에서 압도했다.



 맨유 선수들은 볼을 빼앗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공은 항상 발보다 빨랐다. 바르샤 선수들은 종으로, 횡으로 짧고 빠르게 패스하며 맨유의 무장을 해제시켰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1승. 페드로 로드리게스(24·전반 27분), 리오넬 메시(24·후반 9분), 다비드 비야(30·후반 24분) 등 최전방 삼총사가 나란히 한 골씩 넣었다. 골 폭죽을 앞세운 바르샤는 통산 네 번째 유럽 제패의 기쁨을 누렸다.



 ◆‘유럽 최강’ 바르샤, 돈벼락 예약



 한바탕 즐겁게 놀고 나니 ‘돈벼락’이 기다린다. 정상에 오른 바르샤를 위해 책정된 우승 상금만 900만 유로(138억원)다. 결승에 오르는 동안 번 누적 수당도 2260만 유로(348억원)나 된다. 여기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티켓 판매 수익에 대한 배당금이 추가된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우승한 인터밀란(이탈리아)의 경우 총 4920만 유로(760억원)를 벌었다. 바르샤와 맨유의 경기는 지난해와 비교도 안 되는 빅카드여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금이 예상된다. 바르샤 몫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라톤맨’ 박지성, 재계약 청신호



 박지성(30)은 사력을 다했다. 풀타임을 뛰며 총 11.056㎞를 뛰었다. 라이언 긱스(38·11.160㎞)에 이어 맨유 선수 중 두 번째로 긴 거리다. 주 포지션은 왼쪽 날개였지만,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폭넓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현지 언론은 ‘바르샤를 괴롭혔다’고 평가했다. ‘소득이 없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미국 스포츠전문가 블로그매거진 SB네이션은 “왼편에서 움직이는 괴물 같아 보였다”고 평했다.



 결승전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지만 박지성의 지난 시즌은 눈부셨다. 정규리그에서 8골·6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EPL 통산 19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이제 관심은 재계약 여부에 모인다. 박지성은 재계약을 강하게 원한다. 현재 연봉(73억원)에 비해 다소 인상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기존 계약기간(2012년 6월까지)을 얼마나 더 연장하느냐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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