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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후진타오’후춘화, 몽골족 시위에 휘청









중국의 차차기 영파워를 대표하는 후춘화(胡春華·호춘화·48·사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가 시험대에 올랐다. 네이멍구에서 몽골족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그간 한족에 억눌려왔던 몽골족의 분노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멍구 주민 2400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한족이고 몽골족은 약 500만 명에 이른다. 네이멍구는 티베트와 신장에 비해 비교적 민족 갈등이 적은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태로 민족 차별에 따른 불만이 적잖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후 서기는 후베이(湖北)성 출신으로 베이징(北京)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티베트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정치 기반을 다졌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부서기(2003~2006)를 지낸 뒤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2006~2008)를 맡으면서 차차기 영파워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허베이성 당부서기(2008~2009)를 거쳐 2009년 11월부터 네이멍구 자치구 당서기를 맡고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네이멍구 공안 당국은 28~29일 시린하오터(錫林浩特)시 인근 2개 농촌 지역에 대해 봉쇄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항의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대규모 시위 가능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이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사실상의 계엄조치가 정부 청사 주변 지역에 취해졌다”며 “100여 명의 무장경찰이 곤봉을 들고 경계를 서고 있으며 주민들의 접근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네이멍구 시린하오터시 정부 청사 앞에서는 학생 등 2000여 명이 몽골족 유목민 모르건(莫日根)의 무참한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네이멍구 공안 당국은 바로 ‘5·15 전담수사팀’을 짠 뒤 가해자들을 즉각 체포하는 등 엄중 대처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네이멍구 당국에선 이 사건들이 민족 갈등을 촉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 서기는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이 지역이 티베트·신장처럼 첨예한 민족 갈등의 충돌지로 돌변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민족 갈등 변수는 중국의 국가안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칫 미흡하게 대처할 경우 불씨가 티베트·신장 등 한족과 토착 민족 간 갈등이 첨예한 지역으로 튀어 사태가 일파만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정치 소식통은 “후 서기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당 내외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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