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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잡지 ‘미즈’ 창간, 출산 선택권 주장

1970년대 스타이넘.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에세이 제목이다. 이 ‘도발적’ 질문에 그가 스스로 내놓은 답은 이렇다. “월경은 분명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스타이넘의 주장은 “여성을 억압하는 논리라는 것이 사실과는 관계없이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스타이넘의 다른 ‘히트작’은 잠입취재기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1963)다. 몸에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여성성을 파는 현장에서 한 달 넘게 위장취업한 경험에 대해 그는 “성매매 여성이 나보다 더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것 같았다”라거나 “모든 여성은 결국 바니걸과 같다”는 말을 남겼다.

‘집시 같은’ 아버지와 우울증에 시달리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스타이넘은 스미스대 정치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60년대부터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시작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70년대부턴 여성 문제에 집중한다. 여성의 정계 진출 운동 및 헌법에서의 남녀 평등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를 활발히 냈다.

그가 1971년 말 창간한 여성주의 잡지 ‘미즈(Ms.)’는 여성운동에 한 획을 그었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임신중절수술 경험을 털어놓으며 ‘출산 선택권’을 주창하기도 했다. 재고가 남아돌 거란 예상과는 달리 잡지는 발간 후 곧 매진을 기록한다.

그는 27일 인터뷰에서 “예전에 썼던 책들이 계속 읽히는 걸 보면 마음이 복잡하다”며 “작가로선 행복하지만 운동가로선 화가 난다. 나의 70년대의 주장이 유효하다는 건 그만큼 변화가 더디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덧붙였다. “변화가 더디다고 해도 없는 것과는 다르다. 언젠가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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