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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질서 바꿀 뉴 아시아 스탠더드 필요”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제주포럼’ 행사 중 조창범 한국유엔협회 부회장, 보리스 콘도흐 아시아평화안보센터 소장, 최종무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크리스티안 바우레더 유엔난민기구한국사무소 보호담당관(왼쪽부터)이 ‘유엔과 보호책임’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이젠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닌 ‘뉴 아시아 스탠더드(New Asia Standard)’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부상에 따라 세계 경제의 틀이 바뀌면서 아시아가 만들어가는 질서를 논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새로운 아시아-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제주포럼에서도 뉴 아시아 스탠더드가 논의됐다.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장이청(蔣一成·장일성) 세계화상협회 총회장은 “뉴 아시아 스탠더드를 만들고, 아시아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녹색(친환경)과 성장, 민생이 결합해야 한다”며 “아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선 아시아 지역의 공동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웨이안(李維安·이유안) 중국동북재경대 총장은 “네트워크에 기반한 평등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혁신을 이뤄야 기존 아시아 경제 모델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한국의 성공 요인은 ‘교육 투자와 스피드 경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한국이 후발국들에 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이웃국가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제주포럼은 29일까지 6개 전체회의를 포함해 6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캐나다·호주·인도·인도네시아·유럽 등 20개국에서 정·재계와 학계 인사 등 12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한다. 한국에선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승수 전 총리,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공노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이희범 한국경영자협회 총회장이 참석한다.

해외에선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 자오치정(趙啓正·조계정)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 주임, 여성학자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이 포럼에 참여한다. 또 중국 최대의 철도기업인 난처(CSR) 그룹의 자오샤오강(趙小剛·조소강) 회장 등 중국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28일 오전 개회식에선 김 총리와 자오 주임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서귀포=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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