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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악몽’ 카다피, 병원에 숨어 지내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62) 리비아 최고지도자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 공습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내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유럽 국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나토군의 공습으로 아들과 손자들을 잃은 뒤 생명의 위협을 느껴 수도 트리폴리 시내의 병원들을 하루 단위로 옮겨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나토군이 병원은 공격하지 못할 것으로 카다피가 판단한 듯하다”며 “리비아군 지휘부도 도청을 우려해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외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핵심 지지세력 이탈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편집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에는 리비아 외무부의 주요 인사인 아메드 하디 하데이바 유럽연합(EU) 주재 리비아대사가 사임을 선언하고 시민군 세력에 합류했다. 하데이바는 “계속되는 유혈 사태를 지켜보며 나와 대사관 직원들은 더 이상 정권을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리비아 국민을 대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6일 알바그다디 알리 알마무디 리비아 총리가 휴전을 제안하며 각국 정부에 전달한 서한 사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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