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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만났다, 박지성·메시 … 일요일 새벽 잠자긴 글렀다




박지성(오른쪽)이 2008년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리오 넬 메시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박지성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메시와 만난다. [게티이미지]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영국 해군의 맞대결이 그라운드에서 재현된다. 29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경기한다. 두 팀은 자국 리그의 챔피언이며 유럽 최고를 자처하는 명문 클럽이다. 국내 팬들에겐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와 박지성(30·맨유)의 대결이 관심거리다.

최고의 무대답게 상금도 엄청나다. 단판으로 열리는 결승전에서 이기는 팀은 900만 유로(약 138억원)의 우승 상금을 가져간다. 준우승팀도 560만 유로(약 86억원)를 받는다. 여기에 조별 예선부터 쌓아온 경기 수당과 중계권료, 스폰서십 등의 배당금을 합치면 상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챔피언 인터밀란(이탈리아)은 우승 상금과 배당금 등 총 4920만 유로(약 760억원)를 챙겼다.

 ◆박지성, 달라진 맨유의 중심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프리미어리그(EPL)와 컵대회를 통틀어 8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위상도 향상됐다.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앞서 경험한 두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200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와의 2009년 결승전엔 후반에 교체됐다. 박지성은 27일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엔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출전한다면 FC바르셀로나의 메시를 전담 마크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도 가담해야 한다.

 맨유는 2년 전 FC바르셀로나에 0-2로 졌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개편해 왔다. 그 결과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23), 측면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21)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고참급인 박지성은 공격-수비, 선배-후배를 아우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득점 기계로 진화한 메시




점쟁이 문어는 맨유편 ‘점쟁이 문어’로 불리는 이케르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의 한 수족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점치고 있다. 이케르는 맨유 구단 표시가 돼 있는 정어리를 먹어 맨유의 우승을 예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날마데나 로이터=연합뉴스]

 메시는 벅찬 상대다. 그의 골 결정력은 ‘득점 기계’로 불릴 만하다. 올 시즌 메시는 모두 52골을 터뜨렸다. 천부적인 골 감각에 경험이 덧입혀지며 막기 힘든 선수가 됐다. 박지성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일대일로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팀 전체가 함께 막아야 한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창조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으로부터 득점 지원을 받는다는 점 또한 메시에게 유리한 점이다. 사비 에르난데스(31),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7) 등 스페인 중원의 지배자들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팀워크에 물샐 틈이 없다. 여기에 다비드 비야(30), 페드로(32) 등 일류 측면 공격수들이 가세해 공격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FC바르셀로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맨유는 수비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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