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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도’ 김용대 화백 ‘금독수리 사기’ 얽혀

김모(70·여) 할머니는 지난 3월 말 집 근처의 방문판매업체 홍보관에 갔다 “집안의 액운을 물리치고 자식들을 장가 가게 해준다”는 말을 듣고 600만원짜리 ‘청광음양독수리’ 그림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 판매자가 시킨 대로 안방 머리맡에 그림을 걸어 놓았다. 뒤늦게 ‘속았다’는 생각이 든 김씨는 경찰서를 찾아 “‘기(氣) 달마도’로 유명한 청광 김용대(72·사진) 화백이 금으로 직접 그렸다는 말을 듣고 구입했는데 혹시 가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이 감정을 했더니 그림에는 금 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으로 그렸다” 600만원에 판매
감정 결과 금 성분 전혀 안 들어가
경찰, 김 화백 개입 여부 수사 중







‘순금 99.9%’라는 홍보와 함께 액자 2개 한 세트당 600만원에 팔린 ‘청광음양독수리’ 그림.



 서울 광진경찰서는 가짜 금독수리·은독수리 그림을 판매한 혐의(사기)로 백모(37)씨 등을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김 화백이 그림 제작·판매에 실제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 등 판매책들은 “김 화백의 작업실인 달마서원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노인들을 모은 뒤 관광버스로 경남 고성에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 화백을 직접 만나 작업실까지 둘러본 노인들은 일주일 뒤 홍보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아껴뒀던 쌈짓돈을 꺼냈다. 김 화백은 ‘달마도’를 시중에 유행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그린 달마도는 1998년 한 지상파 방송을 통해 수맥 차단 등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3회 연속 방영된 뒤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2001년에는 김 화백의 달마도 800여 점을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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