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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네 얼굴 가진 상상 속 인물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명 작품인 ‘모나리자’의 모델은 실존 인물일까, 상상 속의 인물일까. 이달 중순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유해가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에게 발견돼 그런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조용진 얼굴연구소장 입체 복원 분석

미술해부학자인 조용진 얼굴연구소장은 모나리자의 그림 속 얼굴을 입체적으로 복원해 분석한 결과, 그림의 얼굴은 다빈치가 상상으로 그린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모나리자(왼쪽 그림)의 얼굴을 좌우 반씩 나눈 뒤 각 부분을 반전해 온전한 두개의 얼굴로 만들었다. 그러자 각각 전혀 딴판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른쪽 위는 모나리자의 얼굴을 입체로 만든 조각. 아래 왼쪽은 여성, 오른쪽은 남성 얼굴이 나타났다. 좌우 대칭을 볼 수 있도록 특수 카메라로 찍어 얼굴에 등고선이 나타나 있다.





현실에서는 그런 이상한 얼굴과 두개골 구조를 가진 사람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모나리자의 신비성은 하나의 얼굴에 남자와 여자의 어른과 어린 모습 등 네 가지 얼굴을 조합해 함께 담은 복합감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즉 왼쪽 위는 성인 남성, 아래는 소년, 오른쪽 위는 성인 여성, 아래는 소녀, 이렇게 네 가지 얼굴을 조합해 그렸다는 것이다.



 조 소장은 이 연구를 위해 두개골 역복원술(逆復原術)을 사용했다. 먼저 모나리자의 입체 얼굴을 만든 뒤, 거기에서 유럽인 평균 두께만큼 피부조직을 제거해 두개골만 남기는 방법이다. 두개골에 살을 붙여서 생전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복원술과는 반대다. 역복원은 빛이 비칠 때 모델의 얼굴에 생기는 그림자의 크기를 이용한다. 조 소장은 모나리자의 그림에 나타난 그림자가 조각상에 생기도록 해 입체 얼굴상을 얻었다. 머리카락은 나타내지 않았다.



 먼저 얼굴의 좌우가 어느 정도 대칭을 이루는지 알아봤다. 조 소장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등고선 카메라로 찍어본 결과 좌우는 완전 비대칭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대칭에 가깝다.



 이런 해부학적 비타당성은 모나리자의 얼굴에서도 여러 곳에 나타나 있는데, 얼굴도 가로 비율은 원근법, 세로 비율은 역원근법으로 그려졌다. 즉 모나리자 얼굴 중앙을 기준으로 가로의 왼쪽은 짧고, 오른쪽은 길게 그려진 원근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얼굴 오른쪽 세로 비율은 길게, 왼쪽 세로 비율은 짧게 그리는 역원근법을 적용했다. 다빈치가 원근법과 역원근법을 몰라서 이렇게 혼합해 그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모델이 알려져 있는 그의 그림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정확하게 원근법만을 적용했다.



 모나리자 얼굴의 오른쪽 반과 왼쪽 반을 각각 분리한 뒤 반전시켜 대칭되게 해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오른쪽 반을 반전시켜 왼쪽에 놓으면 그 얼굴은 완전한 여성의 모습이 된다. 얼굴이나 턱 모두 갸름해 보인다. 반대로 왼쪽 반을 똑같은 방법으로 하면 턱이나 얼굴 모두 사각에 가까운 두툼한 남성 얼굴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해서 여러 얼굴상을 혼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 소장은 조각에서 피부를 포함한 연조직을 제거한 두개골의 형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왼쪽 눈두덩 뼈가 비정상적으로 돌출됐고, 왼쪽 이마 옆의 측두근(음식물을 씹을 때 불룩거리는 관자놀이 근육)자리 역시 비정상적으로 돌출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측두근 자리는 정상인의 경우 1㎝ 이상 움푹 들어가 있어야 한다. 모나리자의 얼굴은 이런 해부학적 분석을 통해 볼 때 현실에 존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조 소장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의 복원상도 만들었다. 여기에서는 그림이나 입체 두상 모두 원근법만 적용돼 있었다. 투시원근법으로 봐도 해부학적으로 정상인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의 대칭성도 보통 사람 수준이었다. 조 소장은 일본의 미술해부학회 등 국내외 학회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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