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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MS, 발머부터 내쫓아야”





헤지펀드 큰손 아인혼, 공개 비난
“MS, 찰리 브라운식 경영에 시달려”





정보기술(IT) 마케팅 전문가인 레지스 매키너(애플 CF 제작)는 “마이크로소프트(MS) 스티브 발머(57·사진)는 정력적인 관리자이기는 하지만 빌 게이츠만큼 재기발랄하지도 않고 스티브 잡스만큼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주지도 못한다”고 촌평했다.



 그래서인가. 그가 이끄는 MS는 2006년 이후 IT 제왕 자리를 구글에 넘겨줬다. 요즘엔 모바일 혁명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주가에 투영됐다. 2009년 1월부터 이달 25일(현지시간)까지 IT 빅4인 애플·구글·IBM·MS의 주가 궤적을 돌아보면 MS가 상승률에서 꼴찌다. 그 기간에 애플 주가는 260% 이상 치솟은 반면 MS는 20% 남짓 올랐을 뿐이다. MS는 한때 자신이 IT세계의 퇴물로 취급했던 IBM만도 못하다. IBM 주가는 같은 기간 100% 정도 올랐다.











 더 충격적인 건 기업 가치를 말해주는 MS의 시가총액마저 IBM에 밀렸다는 사실이다. 25일 현재 MS 시가총액은 2039억9000만 달러(약 222조원)인데 IBM은 2045억8000만 달러(약 223조원)다. 15년 만의 재역전이다. MS 시가총액은 1996년 IBM을 앞섰다.



 결국 불만이 터져 나왔다. 25일 미국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대표인 데이비드 아인혼(43)이 MS 이사회를 향해 일갈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투자콘퍼런스에서 “MS 이사들은 발머에게 ‘우리는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 봤다’고 말한 뒤 그를 해임해야 한다”고 외쳤다. 아인혼은 2008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금고에 돈이 없음을 간파했다. 곧 바로 리먼의 주식과 채권을 공매도해 거액을 벌었다. 그 명성으로 헤지펀드 세계에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아인혼은 “MS가 ‘찰리 브라운식 경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찰리 브라운은 미 만화가인 찰리 슐츠가 만든 어린이 캐릭터다. 만화 속 브라운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늘 실패한다. 이는 야심차게 야후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뒤 다시 운영체제 비스타를 내놓았다 사용자 원성만 사는 등 번번이 실패한 발머를 떠올리게 한다. 브라운의 실패는 독자에게 즐거움과 교훈을 주지만, 현실 속 발머의 실패는 주주에게 좌절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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