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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재건 ‘금맥’ 터졌다 … 한화 8조원 신도시 수주





바그다드 인근 베스미야에 분당급 10만 가구 건설 계약





한화건설 김현중(62) 부회장은 올 들어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한 달에 두세 번 중동 출장에 나서 1주일씩 머물며 공사 발주처 사람들을 만난다. 해외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 올 초 공언한 ‘2015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은 헛일이 되고 만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그가 최근 중동에서 잇따라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라크에서 8조원에 이르는 신도시 개발 사업을 따냈다.



 한화건설은 26일 “72억5000만 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 25일 이라크 총리 관저에서 공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넷째로 규모가 크다. 바그다드 도심으로부터 동쪽 25㎞ 지점인 베스미야에 1830ha(1830만㎡)의 신도시를 조성하고, 10만여 가구의 주택을 2018년까지 짓는 프로젝트다. 가구 수 기준으로 분당만한 신도시를 한화건설이 단독으로 만드는 셈이다.



 자금은 발주처가 대기로 했다. 선금 10%를 먼저 받고 중도금은 5%씩 세 차례, 잔금은 블록별(약 4000가구 단위) 준공 때마다 수령하는 조건이다.



 이 한 건으로 올해 회사의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4조원)의 두 배를 채웠다. 김 부회장은 “충분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분야에 집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치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통해 발주처와의 신뢰를 쌓은 뒤 또 다른 사업을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건설은 인천 에코메트로 단지를 개발하며 신도시 개발 경험을 쌓은 게 발주처에 잘 먹혔다고 전했다. 에코메트로는 238만여㎡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학교 등이 들어서는 국내 최대 민간도시개발사업이다.



 여기에 최근 사우디에서 대형 플랜트 사업을 수행하면서 설계·구매·시공(EPC)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한다. 김 부회장은 “공사액도 많지만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에 우리 건설업체가 본격적으로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신도시만 건설하는 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제까지 해외 건설시장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주택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건설 시장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07년 이 회사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30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9년에는 1억12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외사업 비중을 2015년에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당면 목표”라고 덧붙였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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