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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Nowledge <296> 국제구호단체의 세계





세이브더칠드런 기금은 검찰이 대신 내준 벌금서 시작됐죠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던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국제구호단체들이 내민 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날 국제구호단체들로부터 받았던 ‘희망 바이러스’를 전쟁이나 기아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지부가 있는 단체를 중심으로 국제구호단체들의 활약상을 탄생 배경과 함께 소개합니다.



송지혜 기자









2009년 아프리카 차드의 왈리와 마을에 문을 연 ‘굿네이버스 곰바사라 초등학교’ 풍경. 마을 아이들이 신기한 듯 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이 학교가 문을 열기 전까지 아이들은 다른 마을의 학교로 가기 위해 매일 2시간씩 60도가 넘는 뜨거운 흙길을 걸어야 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1919년 5월 어느 날,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 에글렌타인 젭(Eglantyne Jebb)이라는 젊은 영국 여성이 광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굶주림을 물리치자(Fight the Famine)’라는 제목의 전단을 배포했다는 게 이유였다. 기아에 시달리는 오스트리아 어린이들의 얘기가 전단에 실려 있었다. 며칠 뒤 열린 재판에서 젭은 벌금 5파운드를 선고받았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사실상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뻐했다. 재판이 끝난 뒤 5파운드를 낸 건 젭이 아니라 검찰이었다. 검찰이 그녀의 대의에 공감해 5파운드를 대신 내준 것이다. 그 돈이 ‘세이브더칠드런 기금’의 시작이었다. 젭 여사는 그로부터 4년 뒤인 1923년 아동권리선언문 초안을 발표했다. 아동을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이런 정신은 66년 뒤, 1989년 제정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그대로 이어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제2차 세계대전(1935~45년) 때 전쟁 피해국에서 아동구호사업을 수행했다. 53년엔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지부를 설립해 한국전쟁 피해에 대한 긴급구호 사업을 벌였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의 29개 회원국은 전 세계 120여 개 나라에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 등을 실현하기 위해 국적·종교·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활동 중이다. ‘에브리원(EVERY ONE·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캠페인)’ ‘나홀로아동 없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제아동권리기관으로 꼽힌다.



후원 문의 02-6900-4400. www.sc.or.kr, ARS 060-700-1233(한 통화 2000원)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유엔기구로 창립됐다. 지난 60여 년간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서 영양, 보건, 식수공급 및 위생, 기초교육, 거리의 아이들과 어린이 노동자 보호사업을 벌여왔다. 5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80년대에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서 기본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모유수유 권장, 어린이 성장상태의 정기적인 체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아동의 생존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80년대 말까지 약 1200만 명의 어린이 생명을 구했다. 89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채택돼 어린이 권리 문제가 국제적인 의제로 떠오르면서 유니세프의 활동은 어린이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 등 아동권리 전체로 확대됐다. 현재 190여 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니세프는 유엔이 채택한 새천년 개발목표 8개 항을 달성하기 위해 5가지 중점사업 분야를 정했다. 영·유아 생존과 발달, 기초교육과 성평등, 에이즈 예방과 치료, 어린이 보호, 어린이 권리 주창이 그것이다. 한국은 50년 한국전쟁 때 긴급구호 대상국으로 선정돼 유니세프로부터 분유와 담요, 의약품 등을 지원받았다. 93년을 기점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도움을 받는 위치에서 주는 위치로 발전했다. 2010년 한 해 동안 45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유니세프 본부에 지원했다.



후원 문의 02-723-8215. www.unicef.or.kr









1 한국 컴패션 홍보대사인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2007년 에티오피아에서 지역 아동과 함께 했다. [한국컴패션 제공] 2 탤런트 김혜자씨가 2006년 케냐 월드비전 사업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김씨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다. [조세현 사진작가 재능 나눔]



월드비전(World Vision)



1950년 9월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Bob Pierce) 목사는 거리에서 죽어가는 고아들을 보며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 구호기관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한경직 목사와 함께 설립한 것이 월드비전의 전신인 한국선명회였다. 피어스 목사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무실을 열고 교회 등에서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때 모금한 돈으로 그는 52년 부산 다비다모자원을 설립하고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 지원에 힘썼다. 59년엔 특수 피부 진료소를 세워 80년대까지 42만 명의 나병환자를 치료했다. 전후 40여 년 동안 외국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해오던 월드비전은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91년부터 자체적인 모금활동으로 기금을 조달하고 있다. ‘사랑의 빵’ ‘기아체험 24시간’ 등이다. 2001년엔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이 신설됐다. 월드비전은 빈곤에 시달리는 아동과 그 가정, 지역사회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한 지역에서 10~20년간 지속되는 ‘지역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1대1 후원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기존 마을을 아이들이 건강하고 풍요롭게 자랄 수 있는 마을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 사업, 식수사업, 농업개발, 소득증대 사업과 영양지원, 의료보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오늘날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의 지부에서 약 1억 명의 지구촌 이웃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지역개발, 옹호사업을 펼치는 단체로 성장했다.



후원 문의 02-2078-7000. www.worldvision.or.kr



 컴패션(Compassion)



한국전쟁 직후인 1952년 굶주림과 추위에 죽어가는 전쟁고아를 보고 안타까워하던 미국인 애버렛 스완슨(Averett Swanson) 목사가 설립했다. 스완슨 목사는 미국 전역의 기독교인들에게 한국 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알리며 그들의 후원자가 돼 달라고 요청해 1000달러를 모금했다. 그는 이 돈으로 같은 해 삼청군 북평리에 고아원 ‘신애원’을, 이듬해 대구에 ‘새생명 소년소녀의 집’을 각각 설립했다. 54년부터는 1대1 결연이 시작되면서 한국의 어린이 한 명당 매달 2~3달러를 지원했다. 63년엔 전국 100개 이상의 고아원에서 1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양육할 정도로 성장했다. 나병환자 자녀 중 비감염자, 과부, 장애우, 미혼모를 위한 별도의 시설도 운영했다. 68년부터 인도·인도네시아·아이티·싱가포르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 컴패션은 26개국에서 11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양육한다. 41년간 10만 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를 후원한 컴패션은 93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경제발전으로 더 이상 지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10년 뒤인 2003년 한국 컴패션이 설립됐다. ‘후원받던 나라’에서 ‘후원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 컴패션은 아동 8만3131명을 후원했다. 미국과 호주에 이어 후원 규모로 볼 때 3위다. 해외 아동과 1대1 결연을 맺어 한 달에 4만5000원씩 지원한다.



후원 문의 02-3668-3400. http://www.compassion.or.kr



기아대책



미국인 래리 워드(Larry Ward) 박사가 1971년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국 기아대책(KFHI)’은 89년 10월 해외원조 NGO로 설립됐다. 당시 자본금이 없어 일본 기아대책에서 5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사무실 하나 없이 시작했지만 첫해에만 1억8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에티오피아·방글라데시·케냐·페루 등 7개국을 지원했다. 92년부터 기아봉사단을 전 세계에 보내 ‘공동체가 설립돼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다’는 공동체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기아봉사단이란 자신의 재능과 기술, 헌신적인 마음을 갖고 가난한 이웃을 돕는 기아대책 개발 사업 담당자다. 2011년 5월 현재 1131명의 기아봉사단이 세계 79개국에서 구호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구호 사업, 지역개발, 긴급구호, 아동복지 사업, 대북협력 의료 및 보건, 식량지원사업 등을 진행한다.



후원 문의 02-544-9544. www.kfhi.or.kr



 굿네이버스(Good Neighbors)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다른 구호단체들과 달리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국제구호개발NGO다. 1991년 이일하 회장이 ‘한국이웃사랑회’라는 이름으로 세웠다. 92년 방글라데시 구호개발활동을 시작으로 지구촌 빈곤을 감소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창립 당시 8명이었던 직원 수는 2011년 현재 국내외 1800여 명으로, 128명이었던 정기 후원자는 35만여 명으로 급증했다. 80명에 불과했던 수혜자도 전 세계 400여만 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해외 28개국 134개 사업장에서 해외구호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르완다 사태, 남아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강진, 지난해 아이티·칠레 지진에 이어 올해 동일본 대지진 등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전문 긴급구호 활동 및 전문사회복지사업을 펼쳤다. 국내 83개 사업장에서는 아동권리보호사업 및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007년 지구촌 빈곤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상(MDGs Award)을 수상했다.



후원 문의 1599-0300. www.g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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