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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석파정 안 유수성중관풍루





서울 속의 호젓한 산골
흥선대원군이 탐낸 정자



종이에 먹펜, 35.5X50㎝, 2011







창의문을 자하문(紫霞門)이라고 합니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붙인 별칭입니다. 자하문 밖에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의 ‘삼계동 정자’가 있어 한양 제일이라 했습니다.



 소치 허유 화백은 ‘산은 깊고 숲은 울창했으며 정자와 누대의 경치는 흡사 신선의 별장이었다’고 극찬을 하였습니다. 사랑채인 현대루와 부속 건물인 중국식 벽돌건물, 월천정, 육모정에 수각(水閣)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 수각이 유수성중관풍루(流水聲中觀楓樓)입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단풍을 볼 수 있는 누대’라는 멋진 이름입니다. 화려한 투각판을 귀퉁이마다 세웠고, 지붕에는 동판을 붙인 청나라식 정자입니다. 소치는 ‘계곡 위 샘물을 수각 아래로 흐르게 하였는데 족히 수천금이 들었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김흥근이 정성을 들인 정자였습니다. 정자는 깊은 산골처럼 호젓하여 세상을 잊게 만듭니다.



 이 별장에 눈독을 들인 대원군이 술수를 써서 손에 넣습니다. 이름도 자신의 아호를 따서 ‘석파정’으로 바꿉니다. 후손에게 대물림되던 정자는 주인이 바뀐 후 훼손이 됩니다. 1958년 서예가 손재형이 사랑채 부속 건물을 사서 계곡 아래 자신의 집으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석파랑이란 식당의 별채가 되어 석파정과 헷갈리게 합니다. 석파정은 개인 소유로 출입이 어렵습니다. 이 칼럼을 보고 찾아가시면 헛걸음하게 됩니다.



한국펜화가협회 창립전이 6월 3일부터 8일까지 남대문 ‘알파갤러리(3788-9498)’에서 열립니다.



김영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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