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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 女무속인이 훈수…'北 운명은 점쟁이가 좌지우지?'

최근 북한에선 점쟁이가 나서 국가 주요 결단을 좌지우지하는 등 고위층이 미신을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정은이 지목된 것이나 김정일의 중국 방문 날짜 등 주요 안건에는 여성 무속인의 훈수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북한의 한 소식통은 국가보위부 고위급 간부의 자녀는 "2008년 8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후계자 문제가 논의되던 중 ‘점쟁이들을 찾아가 보자’는 결론이 나왔다"며 "내로라하는 점쟁이들을 불러 상세히 논의한 끝에 마침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전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해 9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인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 지도부의 대부분 간부들은 김정은의 존재를 크게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 후계자 문제를 거론할 때면 주로 김정일의 맏아들 김정남과 둘째 아들 김정철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아 김정은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이라는 의외의 결론을 내리는 데는 정치적 계산 못지 않게 점쟁이들의 조언이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종교나 미신행위를 일체 금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고위급 간부들은 주요 행사나 중요 안건 가결 여부를 정할 때 점쟁이에게 좋은 날을 선택 받는 경우가 많다. 그는 “국가에서 주요 사안을 점쟁이에게 문의하고 결정한다는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주민 사이에서 돌던 소문”이라며 “김정은이 점쟁이를 통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소식도 별로 사람들에게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김정은을 후계자로 선택했던 점쟁이들은 모두 보위부에 잡혀갔다'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필요할 때 이용만 하고 죽여 버리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넣는 것이 북한의 처리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의 국내 현지 시찰에는 점쟁이가 따라다니고, 김정일도 그들의 말에 따라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최근 중국 방문 날짜도 점쟁이가 좋은 날이라고 정해줬다는 소문이 있다"며 "김정일의 배짱은 점쟁이들의 배짱이라며 주민들이 비웃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열린북한방송과 북한의 실상을 다룬 책 '북한요지경'에 따르면 북한 중앙당 서기실에는 '특별서기'라는 직제가 있다고 한다. 점을 봐주는 여성 무속인이다. 김정일에게 매일 일거수일투족을 조언하고 김정일도 이 말을 절대적으로 믿을 만큼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 무속인은 김정일의 신상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사고를 예언하는데,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왔을 때 김정일에게 퇴짜를 맞은 이유도 카터의 불길한 이미지를 예언한 무속인의 훈수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94년 6월 17일 카터가 김일성을 만난 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했고 이후 북한에선 "카터 때문에 김일성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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