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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푹신하게 … 밤에는 딱딱하게 운전 즐거움 더하는 ‘가변형 서스펜션’

어떤 자동차는 서스펜션의 스프링이 푹신하지만 어떤 차는 스프링이 빠진 차처럼 딱딱하다. 푹신한 차는 편하게 미끄러지지만 딱딱한 차는 짜릿하게 질주한다. 그래서 도로 위에서 슬슬 달리는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부드러운 렉서스 ES 시리즈가 최고이고, 쌩쌩 달리고 싶은 청년들에게는 딱딱한 미니 쿠퍼S가 제격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낮에는 푹신하게 미끄러지다가 밤이 되면 아스팔트를 할퀴며 질주하고 싶은 게 인간이다. 이런 욕망을 채우고 싶다면 가변식 서스펜션이 달린 차를 사면 된다. 이 장치는 말 그대로 차체 바닥에 붙은 완충장치가 딱딱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오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렉서스 ES처럼 안락하다가 미니 쿠퍼S처럼 짱짱하게 질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스펜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쇼크 업소버(완충기)에는 끈적끈적한 기름이 채워져 있다. 기다란 원기둥에 담긴 기름이 밀려나고 다시 채워지기를 거듭하며 출렁이는 차체를 안정되게 잡는다. 가변식 서스펜션은 기름이 드나드는 구멍의 크기가 조절된다. 구멍이 넓으면 기름이 쉽게 드나들며 충격을 푹신하게 바로 잡지만, 구멍이 좁아지면 기름의 이동이 뻑뻑해지며 딱딱한 자동차가 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는 전자석의 원리를 응용한 마그네틱 쇼크 업소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속에 채워진 끈적끈적한 기름에 자석 가루 비슷한 물질이 섞여서 ‘마그네틱’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 물질에 전기를 통하면 자석 가루가 반응해 묽었던 기름이 바로 뻑뻑해진다. 이어 말랑했던 서스펜션은 팽팽하게 긴장되는데, 이 모든 동작이 100분의 1초에 안에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다소 비싸지만 반응이 순간적이어서 포르셰 카레라나 아우디 R8 등의 빠른 스포츠카에 달려 있다.



 값비싼 세단이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공기식 서스펜션이 달리기도 한다. 원기둥처럼 생긴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불어 넣으며 차체 높이와 완충력을 모두 조절한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재규어 XJ 등 고급 수입차는 물론 현대 제네시스·에쿠스, 쌍용 체어맨 등의 국산 고급차에도 이 장치가 달려 있다. 이 장치가 달린 SUV는 차체 높이를 10㎝까지 올리고 내릴 수 있다. 그래서 험로는 물론 아스팔트 위에서도 깔끔하게 달릴 수 있다.



장진택 자동차칼럼니스트 thetre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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