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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 “2004년 캠프 캐럴서 다이옥신 검출”





현장조사 나온 민관공동조사단에게 밝힌 3가지 사실



데이비드 폭스 미8군 기지관리사령관(오른쪽 첫째)과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오른쪽 둘째) 등 민관공동조사단 관계자들이 23일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기지에서 고엽제 매립지로 추정되는 헬기장 인근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 미군기지 내에서 실제로 다이옥신(TCDD)이 검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옥신은 고엽제 속에 포함된 1급 발암물질이다.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현장에 고엽제가 매립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이비드 폭스 주한 미8군 기지관리사령관(준장)은 23일 “고엽제 매립 의혹 지역에 대해 2004년 삼성물산에서 지하 투과 레이더 조사와 함께 13곳을 시추했으며, 이 중 1개 시추공 토양시료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폭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캠프 캐럴 현장을 방문한 민관공동조사단을 대상으로 행한 현장 브리핑에서 나왔다. 민관공동조사단은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 이호중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김남일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 민간전문가 등 40여 명으로 이뤄졌다.



 기지 내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의 농도는 ㎏당 1.7㎍(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미국·독일·일본 등 외국의 일반 토양 오염 기준치인 1㎍을 약간 초과했다. 하지만 독일의 산업·상업지역 기준치 1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8군 측은 또 1992년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 연구보고서에서 1978년 캠프 캐럴 내에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 용액이 담긴 많은 양의 드럼통을 묻었다는 기록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미군 측은 “환경평가서인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파묻힌 드럼통과 그 주변 40∼60t가량의 흙이 78~80년 기지 밖으로 반출됐다”고 덧붙였다. 미군 측은 화학물질에 고엽제가 포함됐는지, 어디로 반출돼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보고서에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군 측은 78년 당시 화학물질을 적치했던 창고 위치인 기지 남쪽 41구역과 옮겨 묻은 장소인 헬기장 인근 D구역, 전역한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고엽제를 묻은 곳으로 지목한 동쪽 헬기장을 조사단에 공개했다.



 조사단의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지하수 오염 우려를 제기하자 폭스 사령관은 “지하수가 위험하다면 이 물을 식수로 쓰는 미군들부터 이 물을 못 먹게 했을 것”이라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존 존슨 미8군 사령관은 이날 국무총리실을 방문,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육동한 국무차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미군 측에서도 드럼통이 왜 묻혔는지, 이후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존슨 사령관은 “한국 측과 합동 평가를 진행하는 동안 한국과 미국 국민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글=강찬수(환경전문)·김수정 기자, 칠곡=공동취재단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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