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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탈락은 헌법가치 무시된 사례”





김관용 경북지사, 단식 열흘 만에 업무 복귀



김관용 경북지사가 단식 열흘 만인 23일 업무에 복귀에 향후 도정 계획 등을 밝혔다. [경북도 제공]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13일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김관용 경북지사가 23일 업무에 복귀했다. 열흘 만이다.



 김 지사는 이날 경북도 간부회의 참석에 이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벨트에 대한 견해와 향후 각오 등을 밝혔다.



 김 지사는 “신공항과 과학벨트 탈락은 지방이 소외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균형발전이라는 헌법 가치가 무시돼 지방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절박함에서 역사는 발전한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다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단식 농성을 하는 동안 거대한 민심의 힘을 보았다며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킬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방자치제에 관한 평소 생각도 펼쳤다. 구미시장 3선, 경북지사 재선 등 20년 지방자치 경험을 토대로 그동안은 무늬만 지방자치였다고 평가했다. 모든 게 하향식이어서 균형발전도 분권도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내용 있는 지방자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자치)에 투쟁의 역사 없이 선거만 있었다”며 “중앙정부와 끝없는 투쟁이 필요해졌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지방자치를 준비하기 위해 대구경북비전그룹 같은 걸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학계와 재야·사회단체·언론 등이 참여하는 밑으로부터 지방자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이런 행보에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과학벨트 실패를 경북도의 전략 부재 등 내부가 아닌 균형발전 등 외부에서만 찾는다는 지적이 있다. 또 유치전이 끝날 때까지 과학벨트의 개념조차 모르는 지역 주민이 절대 다수인데도 서명 숫자 늘리기에만 매달렸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진지한 사과없이 단식 농성이라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푸는 건 구태의연하다는 비판이다.



 김 지사는 13일 단식 농성에 들어가 닷새 만인 17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뒤 퇴원해 관사에서 휴식을 취해 왔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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