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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출신 교직원이 ‘취업 멘토’로





영남대 ‘직원취업컨설팅단’
34명이 학생 길잡이로 나서



직원취업컨설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단원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앞줄 맨 오른쪽이 국제지원팀의 손대형씨. [영남대 제공]





스승의 날이 하루 지난 16일 영남대 국제지원팀에 근무하는 손대형(39)씨는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지난 2월 영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조폐공사(대전)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배진영(27)씨가 찾아 온 것이다.



 배씨가 퇴근하자마자 경산까지 찾아 온 이유는 뚫기 어렵다는 공기업 취업의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게 도와 준 손씨에게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취업 멘토와 멘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월 중순 처음 만났다. 배씨는 조폐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그가 학교 취업지원팀에 도움을 요청하자 조폐공사에 근무했던 손씨를 취업 멘토로 소개받은 것이다. 손씨는 1999년부터 1년여 조폐공사 수출처와 사업처에서 근무하다 영남대로 옮겼다.



 배씨는 면접 대비책을 물었다. 손씨는 자신의 취업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는 조폐공사의 파업 유도사건이 현안이어서 노조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질문 받은 기억이 났다. 손씨는 최근 현안은 마늘밭에서 캐낸 5만원권이 아니겠느냐며 5만원권 발행의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 보라고 조언했다.



 배씨는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선생님을 만나 조언을 듣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직장 분위기며 업무 성격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이날 손씨에게 “선생님께 이제야 감사를 드린다”며 카네이션 바구니를 건넨 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뜻밖의 방문이 반가웠던 손씨도 “내가 취업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소식을 기대하겠다”고 격려를 잊지 않았다.



 영남대 교직원들이 이처럼 학생들의 취업 길잡이로 나섰다.



 교직원들은 올 초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직원취업컨설팅단’을 결성한 뒤 현재 34명이 취업 멘토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LG·SK·CJ· NHN·KT·조폐공사 등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권, 외국계 회사 등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장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대학 안에서 좀체 접하기 어려운 경력이다. 이들 대부분은 취업 지원과는 관련 없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취업 걱정에 짓눌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며 경험 나누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학생역량개발처가 지원하는 30여 취업모임을 멘토링하면서 취업캠프, 직무·회사 설명회, 취업상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입사서류 작성법, 직무 소개, 모의면접, 이미지 메이킹, 취업상담 등 자신의 취업 비결을 들려 준다. 아울러 개별 취업 멘토링을 제공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활용한 멘토링도 시작했다.



 대학 측은 최근 이들을 총장실로 초청해 격려하는 등 앞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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