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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딸기 사업’ 중단되나

2006년부터 남북한 농민들이 배양묘와 모종을 주고받으며 재배해온 ‘경남 통일딸기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배양묘 등 북한 반출, 정부 승인 못 받아

 딸기 배양묘와 상토 등의 북한 반출기한이 임박해졌으나 통일부가 승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회장은 23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배양묘 반출 승인이 나야 북한에서의 모종 재배가 가능한데 통일부는 대북정책을 이유로 팔짱만 끼고 있다”며 정부를 성토했다.



 통일딸기는 경남도의 위탁을 받은 경통협 소속 경남지역 농민들이 배양한 딸기 배양묘를 북한에 보내 그곳에서 키운 모종을 9~10월 다시 들여와 밀양·사천에서 재배해 이듬해 1~4월 수확하는 딸기를 말한다. 지난해에는 1만5000포기의 배양묘를 보내 15만 포기의 모종을 받고 50t의 딸기를 생산했다.



 그러나 경통협이 지난달 8일, 26일과 이달 9일 등 세 차례 반출허가 신청을 했고 경남도가 한차례 건의서를 냈으나 통일부는 승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태 이후 모든 대북 지원과 무역·통상을 중단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5·24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통일부의 답변이다. 올해 반출 대상은 딸기 배양묘 1만5000주와 상토·농약·영양제 등 8260만여 원 상당의 물품이다.



 경통협은 이달 말까지 반출 승인이 나지 않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 통일부의 승인 지연 때는 1만5000포기 전부를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사업의 명맥을 잇기 위해 배양묘 2000포기라도 보내겠다며 별도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2006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딸기 재배기술 지원 등 남북 간 교류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경남도 남북교류협력 조례’에 근거하고 있어 경남도가 예산을 지원한다.



 그 동안 이 사업은 딸기 재배 기술과 설비를 북한에 전수하고 농업분야 교류 확대를 가져오는 등 성공한 교류협력사업으로 평가 받았다. 노지 딸기만을 생산해온 북한은 남한의 배양묘를 이용해 평양시 순안구역 국영농장에서 겨울딸기를 생산하는 등 이 사업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이 사업은 2009년 북한에서 5만 포기의 모종을 받으려 했으나 해충·바이러스에 감염돼 검역에서 통과되지 못해 생산에 실패한 것 외에는 계속됐다. 지난해는 통일부가 반출 승인을 거부하다 시민단체·정치권의 반발로 한 달 만에 승인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사업이 중단되면 경남도와 북한 간의 신뢰의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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