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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짜리 아파트, 12억은 탁트인 한강 조망권 값





최고가 ‘갤러리아 포레’ 둘러보니



40층 331㎡형 거실. 거실 소파와 오른쪽에 있는 주방의 식탁 등은 이탈리아 폴졸리 제품이며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지맨틱 제품으로 꾸며졌다. 인테리어는 주문형이 많아 입주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23일 오전 서울 성수동 뚝섬특별계획구역 1블록의 갤러리아포레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인 45층을 누르자 10여 초 만에 펜트하우스(공급면적 375㎡형 2호라인)에 도착했다. 2008년 3월 분양 당시 이 집의 총 분양가는 52억원 정도. 당시 서울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였다.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림 같은 전망이 펼쳐진다. 거실이 3면이나 개방된 덕에 단지 앞의 서울숲공원과 한강·성수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이 아파트 장원석 분양소장은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어 12층 이상 모든 가구에서 한강과 서울숲공원이 내려다보인다”고 말했다. 12층 이하는 서울숲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펜트하우스는 아직 인테리어가 덜 돼 비슷한 크기(공급면적 331㎡형)의 6층 아파트로 내려왔다. 인테리어가 일찍 끝난 집으로, 이 집의 가격은 40억원 선. 39개 층을 내려오는 동안 아파트 값도 12억원이나 내린 셈이다. 이게 조망권 값이다. 이 아파트의 인테리어는 계약자 주문형(맞춤형)이다. 마감재 하나까지도 계약자가 원하는 대로 해준다. 하지만 6층 2호라인 331㎡형은 한화건설이 제시한 기본형 인테리어였다.



 인테리어에 대한 첫 느낌은 생각보다 밋밋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장 소장이 “요즘 인테리어의 특징인 단순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분양 전부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 주 수요층의 취향이나 유행 등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마감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안 기자는 잠시 놀랐다.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방문 손잡이는 개당 5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올리바리사의 제품이고, 전기 스위치는 한 세트에 1000만원이 넘는 독일 메르텐사의 제품이 사용됐다. 주방가구는 8000만원 상당의 이탈리아 지맨틱 제품이었다. 모두 분양가에 포함된 기본 품목이다.



 주방과 안방 등 방 3개는 모두 숨어(?) 있다. 방문이 모두 거실 벽면과 같은 대리석이어서 얼핏 봐서는 방문인지 벽면인지 헷갈린다. 방안은 의외로 평범하다. 거실과 같은 대리석이 마감재로 쓰였다. 방 바닥, 욕실용품 역시 세계 유명 브랜드다. 밀레(가전)·토토(변기 등)·한스그로예(수전)·자쿠지(욕조) 등이다. 주방도 거실 한편에 숨어 있다.



 식탁이 놓여 있어 ‘이곳이 주방’이라는 것은 금방 눈치챌 수 있지만 싱크대는 없다. 이 역시 대리석 문을 열고 들어가야 나온다. 주방을 안으로 밀어 넣어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화랑 같다. 같은 층의 268㎡형도 크기만 다를 뿐 인테리어나 사용된 마감재는 비슷하다. 이런 집에는 누가 살까. 장 소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계약자 대부분이 기업의 사주나 병원장, 법무법인 대표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계약률은 90% 선.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전세 물건도 슬슬 나온다. 분양가의 50% 선인 15억~20억원 정도에 4~5건의 전세가 계약됐다는 게 한화건설과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성수동 뚝섬특별계획구역은 2005년 서울시가 뚝섬역세권 개발을 위해 5만5281㎡ 부지를 민간에 공개 매각한 곳이다. 1∼4블록으로 2011년까지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특급 호텔, 문화공연 시설, 고급 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3블록(대림산업이 매입)과 4블록(부영)은 사업성 문제로 개발이 잠시 중단됐고, 성동구가 주민공익시설을 지을 계획이었던 2블록도 서울시가 예산 지원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이렇다 할 편의시설이 없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3·4블록이 빨리 개발돼야 이곳이 고급 아파트촌으로 부각되고 갤러리아포레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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