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외국인들 주식 ‘셀 코리아’ 오래 안 간다”





김태우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주식투자 부문 대표















이달 들어 23일까지 외국인은 3조1292억원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코스피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23일에는 코스피지수가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2055.71을 기록했다. 하루에만 55.79포인트가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이 이날 판 주식만 4092억원어치다.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독일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주가가 급락한 배경이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시작된 것일까.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종료가 다음 달로 바짝 다가오고 남유럽 재정위기가 재점화되는 듯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한국 주식투자부문 대표인 김태우(사진) 전무를 만나 증시 안팎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전무는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하는 역외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1조3000억원) ‘피델리티 코리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연초 이후 12.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2%)와 국내 주식형 펀드(4.3%)의 성과를 웃돌고 있다.



 -외국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종료를 앞두고 글로벌 자금이 일시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여길 만한 것은 아니다. 1차 양적 완화 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자금이 이머징 시장을 빠져나간 학습 효과 때문에 걱정하는 듯한데 그때는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의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로 자금의 이탈이 나타난 것이다.”



 -하반기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인가.



 “자금 유출의 큰 흐름은 일단락돼 가는 듯하다. 운용사별로 돈이 들어오는 곳도 보인다. 환매에 대한 욕구가 지지난해나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상태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외국인도 일시적인 자금 이동일 뿐 국내 기업의 이익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하반기에는 10년 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에 나서는 ‘쌍끌이’ 장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국 기업의 이익과 질은 개선됐는데 여전히 가격은 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폭은 2005~2007년 10%대까지 줄었다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20% 중반까지 늘어났다.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폭이 예전 수준까지 회복된다고 보고, 기업의 순이익이 더 개선된다고 판단하면 주가가 더 치고 올라갈 여력은 충분하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정도인데 태국 등에 비해도 한국이 낮다. 만약 한국 주가가 일시적으로 빠진다면 오히려 PER은 8~9배로 내려가 외국인 입장에서는 ‘싸고 좋은’ 상품이 되는 셈이다.”



 -국내 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도 기세가 이어질까.



 “올해도 분기나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기업 이익은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개선됐다. D램의 예를 들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는 황금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



 -하지만 정보기술(IT) 업종은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IT업종은 1분기가 바닥이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사상 최대 LCD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핸드셋 분야에서는 애플과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을 제외한 기존의 핸드셋 강자들이 스마트폰에서 고전하지만 삼성은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공들여 온 시스템 LSI 분야도 하반기에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 올해도 지난해를 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 유망한 업종은.



 “앞으로 6개월~1년간 주목할 만한 업종은 조선이다. 국내 조선업은 해양 플랜트 등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중국을 앞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각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서 LNG 수요가 늘어나 관련 선박이나 설비에 대한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이 분야에서 국내 조선 업계가 확실하게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하현옥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