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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늘이다/늘리다

올해는 짧은 치마가 대세인 모양이다. 오월의 푸름에 어울리게 풋풋함을 한껏 과시하는 젊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중고생들의 교복 치마까지 짧아졌다. 예전처럼 자로 재는지는 모르겠지만 생활지도 선생님들이 바쁘시겠다. 옷의 단을 내거나 넣어 길이를 조절하는 경우 ‘늘이다’와 ‘늘리다’ 중 어느 것을 써야 할까.



 표준국어사전을 보면 ‘늘이다’의 뜻은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이다. ‘늘리다’는 ‘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커지다’ 등의 뜻인 ‘늘다’의 사동사다. 이것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그래서 용례를 살펴보면 ‘늘이다’는 “엿가락[고무줄]을 늘이다”처럼 사용된다. 그 외에 “선분 ㄱㄴ을 늘여 보자”처럼 선 등을 연장해 그을 때도 쓴다.



 ‘늘리다’는 ‘바짓단을 늘리다’ ‘학생 수를 늘리다’ ‘실력을 늘리다’ ‘살림을 늘리다’ ‘시간을 늘리다’ 등을 예로 들어놓았다. 이것으로 미뤄보면 고무줄이나 엿가락처럼 잡아당겨서 길게 늘어나는 것에는 ‘늘이다’를 쓰고 치맛단·바짓단의 숨겨진 부분을 꺼내서 길게 하거나 수·세력·능력·시간 등이 많아지는 것에는 ‘늘리다’를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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