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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고수들의 사고방식

<준결승 2국>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2보(16~24)=그토록 포석을 연구하는데 실전에 들어서면 바둑은 전혀 다른 코스로 가버린다. 흑▲로 뛰어나오자 16으로 씌운 것은 당당한 흐름. 김지석 7단은 선공을 통해 상변 백을 두텁게 만들고 그 힘을 바탕으로 우측 흑 진의 잠재력을 자연스럽게 소멸시키려는 복안을 드러내고 있다. 구리 9단의 17은 은근한 강수. ‘참고도1’ 흑1로 밀고 백2를 기다려 3으로 씌우면 안전하다. 그러나 흑1로 미는 수가 너무 싫다. 여차하면 A로 나가 끊을 수 있는 곳을 그냥 밀어준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하고 김지석은 18로 뚫는다. 막으면 끊겠다는 것.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사실 이 부근은 병력 수에서 백이 크게 밀리고 있기에 끊기면 안 된다. 해서 뒤늦게나마 19로 민다. 악수지만 이제는 명분이 선다. ‘참고도2’처럼 백1로 받으면 그때 2로 막게 되는데 이때 백△가 ‘참고도1’에 비할 때 미세하나마 악수라는 것. 이 악수라는 게 반 집이나 되는지, 아니면 반의 반 집쯤 되는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처럼 미세한 떨림에도 실전심리는 강렬하게 반응하고 그리하여 폭죽처럼 전투가 발발한다.



 김지석 7단이 20으로 뚫어 전투가 시작됐다. 상대가 원하는 그림은 죽어도 안 된다는 게 고수들의 사고방식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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