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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동호회 분당구 탑 탁구동호회






작은 공이 네트를 넘는 순간 상대방이 재빠르게 받아 친다.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핑퐁’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경쾌하게 날아가는 공을 쫓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탁구장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치면 칠수록 빠져드는 탁구의 매력

16일 오후 2시. 분당구 야탑동 탑 탁구장은 둘, 넷씩 모여 탁구를 치는 탑 탁구동호회 회원들로 꽉 찼다. 이 동호회는 10년 넘게 이어져 온 분당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 모임이다. 회원은 초등 3학년생부터 83세 어르신까지 50여 명. 오전·오후 시간에는 주로 주부들이 연습을 하고 오후 7시가 넘으면 직장인들이 탁구대를 차지한다. 경기도 탁구연합회 심판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있을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인 회원이 많다.

동호회 초창기부터 활동한 이인순(58?야탑동) 회장은 경력이 20년 넘는 탁구 매니어다. 여행을 갈 때도 탁구채를 챙겨갈 정도인 그가 탁구를 시작한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한 달에 8㎏이 빠지면서 건강이 나빠진 적이 있어요. 마침 그때 탁구를 배울 기회가 생겼는데 3개월쯤 지난 후부터는 피로감이 줄고 몸이 회복되는 게 느껴지더군요.” 이 회장은 “요즘은 감기도 걸리지 않는다”며 “하루라도 탁구를 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아프다”고 말했다.

탁구는 전신운동이라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탑 탁구장 이재원 관장(45)은 “3달 만에 10㎏를 감량한 회원도 있다”고 전했다. 집중력이 높아져 아이들이 하기에도 좋고 관절을 계속 사용해 어르신들이 건강을 지키기에도좋다. 이러한 까닭에 가족 회원도 있다. 김동연(47?수내동)씨는 “동호회 활동을 함께하는 남편과 주말이면 탁구를 친다”며 “취미활동을 같이 하다 보니 이야기 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날씨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인 것도 매력적이다. 탁구에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린다. 이 회장은 “특히 명절 후 스트레스를 푸는 데 그만”이라고 귀띔했다.

탁구로 만난 또 하나의 가족

탑 탁구동호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초보단계를 지나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고선례(48?이매동)씨는 “처음 탁구를 배울 때는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그만둘까 생각했다”며 “어느 정도 공을 맞출 수 있게 되면서 재미가 붙었다”고 말했다.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이 많아지면서 한 가족 같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사적인 모임도 많은 편이다. 강순임(47?야탑동) 총무는 “경기를 하고 나면 성별이나 연령을 따지지 않고 친해진다”며 “공이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날아가면 탁구장 안이 온통 웃음바다가 된다”고 전했다. 두 명 혹은 네 명이 조를 이뤄 하기때문에 처음 온 사람도 부담없이 어울릴 수 있다. 하루 3~4시간 운동 하는 동안 상대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강 총무는 “경기를 하면서 승부보다 함께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동호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입소문 나면서 곤지암에서 찾아온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는 전체 회원이 모여 실력을 겨룬다. 운동하는 시간이 달라 서로 얼굴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회원들이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다. 5월에는 율동공원에서 봄철 야유회를 즐기기도 했다.

탑 탁구동호회는 전국 아마추어 탁구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2007년에는 탑탁구동호회가 주축이 돼 남한산성배 탁구시합을 열기도 했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 이 시합의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 현재 6월 18일부터 열리는 성남시 남한산성배 오픈시합을 준비 중이다.

▶ 문의=031-705-3366



[사진설명] 탑 탁구동호회 회원들은 “탁구로 건강을 챙기고 가족 같은 이웃도 만났다”고 입을 모은다. 왼쪽부터 고선례·김동연·이인순·강순임씨.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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