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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65세이상은 예방주사 한 번만 맞으면 “걱정 끝”

최근 폐렴에 걸린 임산부의 사망이 폐렴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강한 전파력을 가진 신종 전염병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지만 국민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회원이 100만 명 이상인 한 육아 관련 카페에는 ‘호전된 사람이 없다더라’ ‘이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폐렴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사망 원인 중 폐렴의 순위는 8위(12.7%). 사망자 수만 6324명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게 폐렴은 그다지 위협적인 질병이 아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백신 접종만으로 폐렴은 극복할 수 있다.



야외활동 많은 4~5월 환자 급증 … 사망 원인 중 8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을 받으면 폐렴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75%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포토]







세균·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대다수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균이다. 환자는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나 호흡곤란·고열에 시달린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폐는 호흡을 함으로써 항상 외부에 노출돼 있어 감염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침범하면 폐 점막이 손상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면 폐렴이 된다. 이 때문에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면 이와 비례해 폐렴 환자도 늘어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5월에도 폐렴 환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이 2005~2009년 5년간 월별 폐렴 환자 수를 분석했더니 4월에 환자 수가 급증했다가 5월까지 지속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재갑 교수는 “5월에는 황사 등으로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기 쉽다”고 설명했다.



손만 깨끗이 씻어도 발병률 줄일 수 있어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폐렴은 쉽게 치료된다. 그러나 고령자는 폐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는 “2009년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중 90% 정도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며 “임산부나 노인·소아 같은 고위험군은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폐렴이 무서운 이유는 2차 감염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중증 패혈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55%가 폐렴이 원인이라는 사실이 국내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에 의한 사망자는 5000만 명에 이른다. 당시 사망의 원인은 대부분 세균성 폐렴으로 인한 ‘2차 감염’이었다.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송재훈 교수는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천식환자도 예방주사 바람직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접종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에서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23개 폐렴구균 항원을 가지고 있다. 백신을 접종받는다고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폐렴에 의한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재갑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폐렴 예방접종은 65세가 지난 고령자는 일생에 한 번 접종 받으면 된다. 대한감염학회에서도 매년 모든 65세 이상 성인은 폐렴예방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흡연자나 만성질환자도 고위험군이다.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흡연자·천식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아이를 키우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도 전염 가능성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권한다.



권병준 기자

폐렴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

●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는다

● 하루 7~8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는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아낸다

● 공기가 건조하면 목과 코의 점막이 마르므로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토록 한다

●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다(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와 흡연자는 강력히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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