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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길이 있다] 키 안 크는 아이, 다리 혈자리 자극하니 쑥쑥

한방에선 인체의 구조를 6장 6부로 설명한다. 6장은 폐·비장·심장·신장·간장·심포(心包), 그리고 6부는 대장·소장·위장·방광·담·삼초(三焦)다. 이 6장 6부의 기혈이 들락거리는 곳이 이른바 경락이다. 또 경혈은 인체 365개의 경락을 이어 주는 순환로, 말하자면 에너지가 돌아다니는 길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한방에서 어린이의 성장점을 자극하는 경혈은 어디일까. 다리 쪽에 위치한 족삼리(足三里)와 삼음교(三陰交)가 그곳이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족삼리는 위장과 연결돼 있다. 소화·흡수 등 위의 기능을 도와 식욕 부진이나 편식·위무력·위경련 등이 있을 때 이 부위에 침을 놓는다. 삼음교는 콩팥 기능과 관련 있는 혈자리로 알려져 있다. 신장과 췌장·간장의 세 경락이 지나는 길목으로 배뇨와 생식 기능, 여성에선 생리현상을 주관한다.



 알레르기 전문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최근 저성장 아이들을 대상으로 두 혈자리에 레이저 침을 자극했다. 침은 10분씩 주 2회, 1년간 지속했다. 임상은 한 그룹당 50명씩 6개 그룹 3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레이저를 선택한 것은 침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 때문. 저주파 레이저는 경혈에 패드를 붙여 조사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저성장의 기준은 ▶학급에서 작은 순으로 세 번째 안에 들거나 ▶사춘기가 됐는데도 키가 몹시 작은 경우 ▶친가·외가 부모가 모두 작은 경우 ▶비염·아토피 등 알레르기가 있는 작은 아이 등이었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아이들의 평균 성장은 종래 연평균 3.3㎝였다. 그러나 시술받은 1년 동안엔 4.29㎝가 자랐다. 특히 1년에 9.9㎝까지 자란 사례도 있었다.



 가장 성장률이 앞선 그룹은 코 알레르기 질환군이었다. 17세인 L양의 경우 치료 몇 년 전에는 1년에 1㎝ 수준으로 자랐으나 비염을 병행 치료한 뒤에는 4㎝로 성장률이 크게 높아졌다.



 김 원장은 “어린이의 영양 흡수를 돕는 족삼리와 생식 기능의 호르몬 분비를 돕는 삼음교 자극이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두 혈자리가 다리에 있어 성장판에 풍부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족삼리는 무릎관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아래쪽 옆면, 삼음교는 안쪽 복숭아 뼈에서 9㎝ 올라간 지점이다. 김 원장은 “집에서라도 아로마 오일로 두 혈자리를 꾸준히 자극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6월 17일부터 3일간 일본 쓰쿠바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전일본침구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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