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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는 MB, 후진타오는 김정일 만나 … 중국의 ‘양다리 외교’





원자바오, 이 대통령 만나 “중국 발전상 보라고 김정일 불렀다”



22일 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을 태우고 온 특별열차가 중국 양저우역에 정차해 있다. 역 주변에 중국 당국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열차 바로 앞에 검은 세단과 미니버스 등 30~40대가 대기했다. [양저우=정용환 특파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원자바오(溫家寶·온가보) 중국 총리를 도쿄에서 만났다. 21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제4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다. 원자바오 총리는 22일 오후 한·중 양자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북한 발전이나 개방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전제하면서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북한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북한 정세에 대해 원 총리는 “남북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홍 수석은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원 총리는 “중국 측은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예정 시간을 20여 분 넘겨 1시간20여 분간 만났다. 이 중 한 시간이 두 사람의 단독회담이었다. 내밀한 얘기가 오갔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양국은 자세한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홍 수석은 “중국 측이 자세한 회담 내용에 대해 비공개를 요구했다”며 “거기엔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 동행 여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한·중·일 3국 간의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문제가 주된 이슈였다. 3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견해를 공유했다. 또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날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 채택한 ‘정상선언문’을 통해서다.



 간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자회담 개최 전에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선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는 정도의 발언만 했다.



 3국 정상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당초 2012년 말까지 끝내기로 했던 한·중·일 FTA 산·관·학 연구를 1년 앞당겨 올해 중에 끝내기로 했다. 원 총리는 이보다 더 나아가 “3국 투자협정을 위해 일본·한국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내에 협상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동일본 대지진과 그로 인한 원전 사고와 관련, 일본의 교훈을 공유하고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3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 나라의 원전 사고나 재난 시 정보교환 등 제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선 21일 3국 정상은 원전 사고 지역으로부터 65㎞쯤 떨어진 후쿠시마 이재민 대피소를 함께 방문했다. 현지에선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한 최초의 외국 정상”이라고 보도했다.  



도쿄=고정애 기자

사진=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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