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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소나무’를 7만 그루로





일 쓰나미서 살아남은 소나무
접목·배양으로 숲 되살리기 나서





“마지막 남은 소나무 한 그루로 다시 7만 그루의 소나무 숲을 재현하는 기적을 이루자.”



 일본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주민들이 쓰나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나무를 활용해 해변 소나무 숲을 되살리는 일에 나섰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리쿠젠타카타의 해변 소나무 숲인 ‘다카타마쓰바라(高田松原)’는 지난 3월 11일 쓰나미가 몰아닥치기 전까지는 바닷가 백사장 약 2㎞ 구간에 적송과 곰솔(흑송·해송) 7만 그루가 울창한 해안 명승지였다.



 하지만 쓰나미로 인해 소나무가 모두 쓰러지고 수령 270~280년 된 소나무 한 그루만 덜렁 남았다. 하지만 지진으로 모래사장이 깎여 내려가 소나무와 바다의 거리가 불과 10m로 가까워졌다. 파도와 땅속의 소금기가 너무 강해 곧 고사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중앙일보 4월 2일자 12면>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 지역 삼림종합연구소의 임목육종센터가 지난달 말 남은 소나무 한 그루의 가지를 5㎝가량 잘라 다른 적송과 곰솔 등의 대목(臺木)에 접목을 시도했다.



이곳의 책임자 스노하라 다케시(春原武志)는 “원래 접목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3월경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데다 수령이 워낙 오래돼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리쿠젠타카타에 있는 소나무는 ‘부활’의 상징인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접목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증식에 성공하면 3년 후에는 소나무의 자손을 100그루 정도 심을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임업회사인 스미토모(住友)임업도 남은 소나무의 세포 조직을 배양해 증식하는 기술을 총동원해 소나무 숲 살리기에 나서는 등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소나무 한 그루의 유전자를 이어가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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