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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아이 달랜다고 태블릿PC 주면 안 되는 이유







[일러스트=강일구]





휴대하기 쉽고 사용법이 간단한 태블릿 PC.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겐 육아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한다.



주부 이소윤(38)씨는 집에 손님이 올 때마다 아이패드를 요긴하게 사용한다. 어른들 대화에 꼭 끼려고 했던 딸 현지(7)가 아이패드를 잡으면 혼자서도 잘 놀기 때문이다. 한자 쓰기와 영어 동요 듣기 등에 집중하는 현지를 보면 공부도 되겠다 싶어 흐뭇한 마음이 든다. 회사원 김은아(39)씨는 다섯 살 아들을 데리고 외출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 차 안이나 음식점 등에서 지루해하는 아이를 자신의 갤러시탭으로 쉽게 달랠 수 있어서다. 김씨는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기기지만, 아이를 위해 영어 단어 플래시 카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과 스티커 붙이기 앱 등을 다운로드해 뒀다”고 말했다. 자녀의 TV 시청이나 인터넷 사용에 대해선 한껏 경계하는 부모들도 태블릿 PC는 쉽게 내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블릿 PC 역시 중독 위험이 있는 영상매체인 만큼 아무리 교육적인 콘텐트라 하더라도 무작정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 이유와 해법을 들어봤다.



글=이지영 기자, 도움말=신철희 신철희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고정현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부장, 유한익 서울우리아이정신과 원장



식당서 떼쓴다고 주면 인내심 못 길러



아이들이 당혹스러운 행동을 할 때 이를 가르치고 돌보는 건 어른의 책임이다. 뛰지 않아야 할 장소, 조용히 해야 할 때 등을 구분해 행동하도록 조절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 만약 이때 아이의 관심을 돌리는 ‘애 보기’ 용도로 태블릿 PC를 사용한다면 이는 어른들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아이가 칭얼대는 상황은 아이의 문제 행동을 파악하고 바로잡아 줄 기회다. 또 아이에게도 힘들고 지루한 상황을 견딜 기회를 줘야 한다. 이를 모면하려고만 한다면 아이에게 인내력과 상황에 대한 이해력은 영영 길러지지 못한다. 교육은 이벤트를 통해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이뤄진다는 걸 명심하자.



 강한 자극, 사고력·사회성엔 독



아이에게 태블릿 PC는 자극적인 장난감이다. 대부분의 앱이 감각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 일단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밋밋한 작업을 견디지 못 할 확률이 높다. 학교 공부를 지루해하고 힘들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강하고 빠른 자극은 사고력 발달에도 방해가 된다. 상황을 깊이 보면서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비디오 게임 등과 마찬가지로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특히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들, 대인관계가 위축된 아이들이 태블릿PC에 빠져들 경우 대인관계 문제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도록 콘텐트와 시간 통제를 해야 한다.



 하루 30분, 알람 맞춰 놓기



만 3~5세 유아의 경우 하루 30분 정도가 적정 사용 시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하루 4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또 오후 9시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기 직전에 영상매체에 노출되면 숙면이 어려워지고, 이는 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간 조절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부모가 그때그때 “이제 그만 하라”고 지시해 끄게 하는 것보다 알람을 맞춰 두고 소리가 나면 스스로 끄도록 지도한다.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다. 아이가 태블릿 PC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혼자 앱을 다운받지 못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부모의 비밀번호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그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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