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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직전 러시아 펀드 가입자 곧 원금 회복할 것”




러시아 증시는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금융사 트로이카 디알로그의 트레이더가 전화기를 든 채 주위를 살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대박 아니면 쪽박. 국내 투자자 뇌리에 새겨진 러시아 증시의 이미지다. 실제 러시아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불과 6개월 만에 78%나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울렸다. 하지만 2009년 1월 이후에는 주가가 250% 이상 치솟았다.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증시의 변동성도 큰 것이다.





 이에 대해 TKB-BNP파리바의 타냐 란트베어(사진) 운용담당 이사는 “러시아는 최소 2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를 해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현재 러시아 증시가 2008년 고점 대비 30~40%에 그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TKB-BNP파리바는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러시아 내 합작사다. 타냐는 지난 20년간 BNP파리바·소시에테제네랄 등 투자은행에서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매니저로 활동해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러시아 증시 전망은.

 “20년 전만 해도 러시아에선 해외 출장을 갔다 오면 선물로 주는 게 코카콜라와 정육점 사진일 정도로 경제가 열악했다. 하지만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는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빨랐다. 지금도 러시아는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 잠재력뿐 아니라 정부의 경제개발 의지가 강하다. 내수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영기업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 러시아 내 원자재 개발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

 -그래도 3년 전 러시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아직도 원금 회복을 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바로 직전에 가입한 투자자들 얘기인 것 같다. 2009년 이후에 가입한 투자자는 가장 좋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러시아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덜 올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에 불과하다. 조만간 원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러시아는 원자재 기업 의존도가 높다. 최근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라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보이는데.

 “최근 유가 하락의 여파로 러시아 증시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 증시가 계속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나타난 기술적인 하락세다. 현재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정도인데, 러시아 정부는 당초 올해 유가가 75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유가가 75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러시아 경제가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러시아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 특히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국내 소비가 늘면서 내수가 활성화되고 있다.”







 -향후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어떻게 보나.

 “유가의 경우 올해 평균으로는 105~110달러, 연말에는 110~120달러 정도를 예상한다. 달러 약세와 주요국 양적 완화 정책 종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도 등 신흥 성장국의 수요가 넘쳐나고 있어 원자재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유리한 환경이기에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증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그래서 중장기 투자를 권유한다. 변동성이 큰 이유는 증시에서 원자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새 원자재와는 무관한 우량 기업들이 신규 상장됐다. 최근 들어선 은행·부동산·정보기술(IT)·유통 관련 기업 등이 성장하면서 원자재 가격과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는 원자재 기업들로부터 징수한 세금을 다른 기업에 재배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업종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에게 조언한다면.

 “철저하게 분산투자 원칙을 지킬 것과 군중심리에 따라가지 말 것을 주문하고 싶다. 남들이 주식 투자를 한다고 따라 들어갔다간 이미 주가가 최고치일 경우가 많다. 오히려 남들이 주식을 사지 않을 때 투자에 나서는 역발상 투자를 권하고 싶다. 세계 증시는 유로존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게 좋겠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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