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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Global] 한인 첫 뉴욕시 감사원 부원장 티나 김





공직은 시민들에게 혜택 주는 자리죠





티나 김(46·한국명 김히미). 한인 최초의 뉴욕시 감사원 부원장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부원장은 5개월 만에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대한 주와 시 감사원 합동감사를 성사시키며 공직사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시정부 기관을 감사하며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던 시민들의 혈세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존 리우 감사원장 취임 후 발표된 주요 감사 결과가 모두 김 부원장이 이끄는 감사부(Audit Bureau)의 작품이다. 지난해 퀸스에서 열린 감사원과 주민의 만남 행사에서 그는 차분하면서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감사 업무를 설명해 청중을 매료시키기도 했다. 셰론 이 감사원 대변인은 “김 부원장은 공격적이면서도 매우 겸손하고 날카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맨해튼 뉴욕시청 인근에 있는 감사원 건물 11층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뉴욕중앙일보=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 관리를 따로 하나.



 “아마 부모님의 교육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자신감과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래서 지금도 모든 업무를 철저하게 준비한다. 회의 전 반드시 관련 서류를 미리 검토하고 준비한다.”



●그동안 많은 감사 실적을 올렸다. 몇 개 정부기관을 감사했나.



 “지난해에는 80여 건을 했고 올해는 66건을 처리했다. 정부기관 수로는 50여 개다. 현재는 교육국과 경제개발공사(EDC) 등 지출이 많은 부서에 집중하고 있다.”



●감사부에는 몇 명이 일하나.



 "160명이 일한다. 이 가운데 130명이 감사 요원이고 나머지는 행정과 조사 요원이다. 회계 감사뿐 아니라 정부 운영 능력에 대한 감사도 한다.”



●현장 조사도 하나.



 “물론이다. 현장 조사는 감사의 일부분이다. 특히 사기 흔적이 발견되면 감사원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조사를 벌인다. 필요에 따라 내사국(DOI)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 넘겨 추가 수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뉴욕주 감사원과 내사국 등에서 일했다. 왜 뉴욕시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겼나.



 “존 리우 감사원장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 그의 목표가 내가 믿고 있는 공직자의 의무와 같았다.”



●주정부와 시정부 감사 업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뉴욕시는 1년 예산이 600억 달러가 넘고 140여 개의 기관이 있는 대도시다. 주정부는 전체 예산이 1000억 달러가 넘지만 시와 타운 등의 지원 업무 위주여서 정부 조직 자체는 뉴욕시보다 작다. 특히 시정부는 대부분의 부서가 어떠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많은 일이 벌어진다. 매일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떻게 감사 분야에 뛰어들게 됐나.



 “솔직히 난 어릴 적 구체적인 꿈이 없었다. 올바니 뉴욕주립대와 메릴랜드 대학원에서 각각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했는데,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처음엔 부동산 분야에서도 일을 했었다. 그러다 회계학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주 감사원에서 첫 감사 일을 맡았다.”



●차라리 대형 회계법인에서 일했다면 연봉도 많고 더 편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식상한 답변이겠지만 난 공직을 믿는다. 공직은 일부 개인이 아닌, 다수의 시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자리다. 주 감사원에서 처음 맡았던 업무에서 공무원의 배임사건을 밝혀냈다. 그때 깨달았다. 공직이란 많은 사람에게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을.”



●소수계 여성으로서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차별 같은 것을 겪었을 것 같다.



 “현재 감사원에서는 그런 걸 느끼지 못한다. 리우 감사원장의 지휘 아래 감사원은 매우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수계든 누구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리우 감사원장의 뜻이고 업무 철학이다. 그래서 리우 감사원장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앞으로 리우 감사원장의 정치적 여정에 함께 동참하겠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난 감사 전문가이며 리우 감사원장은 부하 직원들의 전문적인 능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보스다. 그와 함께 일하고 싶다.”



●감사 전문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면.



 “회계학이나 비즈니스 관련 학위를 받고, 정부회계학을 전공하는 것도 좋다. 인턴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감사원 같은 곳에서 실시하는 여름 인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감사원에서는 인턴들을 현장에 파견해 감사 업무를 직접 체험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감사 준비부터 현장 조사, 보고서 작성까지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무조건 실전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직 미혼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난 내 직업에 더 충실한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을 내 인생에서 아예 지워버린 것은 아니다. 아직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



 “나는 뉴욕주 업스테이트 플래츠버그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처음에 가족들과 함께 모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래서 우리 형제가 어렸을 때 한국말보다는 영어를 먼저 배우라고 격려하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계속 미국에 남게 되면서 결국 한국말을 배울 기회를 놓쳤다. 지금은 후회한다. 어릴 적에 배웠어야 하는데…. 지금은 늦은 것 같다.”



●한국에는 자주 가나.



 “한국에 가족이 많아 자주 간다. 올해 7월에도 한국으로 휴가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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