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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칸의 후임 놓고 세대결 막 올라





유럽·신흥국 출신 후보 8명 물망
캐스팅 보트 쥔 미국 선택이 중요



국제통화기금(IMF)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차기 총재 후보로 꼽히는 8인방. 위 왼쪽부터 케말 데르비스 전 터키 재무장관, 무함마드 엘에리언 미 채권펀드 핌코 공동대표,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은행 총재,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은행 총재, 아래 왼쪽부터 중국계인 주민 IMF 총재 특별보좌관,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몬테크 싱 알루왈리 인도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다.





유럽-신흥국의 치열한 외교전의 막이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으로 예상보다 빨리 시작됐다. 애초 스트로스칸 총재는 올 10월께 물러날 요량이었다. 그는 유장한 사임 연설을 하고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다.



 아직 스트로스칸 총재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IMF 총재 자리를 내놓지도 않았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그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경찰의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돼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고 판단되면 스트로스칸은 공식적으로 물러날 듯하다.



 권력 공백인 IMF는 수석 부총재인 존 립스키가 총재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립스키는 미국 출신이다. 그는 스트로스칸 총재 성폭행 사건 직전에 “올 8월까지만 IMF에서 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트로스칸이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 회원국 대표들이 빨리 후임자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17일(한국시간) 8명 정도가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프랑스 재무장관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인 스탠리 피셔, 이집트 출신이면서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공동대표인 무함마드 엘에리언, 중국 출신인 주민 IMF 총재 특별보좌관,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다.



 전통적으로 IMF 총재는 유럽의 몫이었다. 대신 미국은 IMF의 수석 부총재와 자매기관인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차지해 왔다. “그런데 이런 전통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AP통신은 16일 전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발언권이 커져서다. 그 여파로 IMF 지분 구조가 바뀌고 있다. 유럽 지분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과 브라질 등의 몫이 늘어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11대 총재 자리에 오를 후보 대부분은 중국·이집트·인도·한국 등 신흥국 출신들이다. 프랑스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스트로스칸 총재의 성폭행 사건과 신흥국 공세에 위협을 느낀 유럽이 허겁지겁 후보를 내놓은 모양새”라고 영국 로이터통신은 16일 평했다.



 유럽은 어느 때보다 IMF 수장 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가채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IMF는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구제금융 가운데 30% 정도를 담당했다. 그리스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 더 많은 구제금융을 투입해야 할 처지다. IMF 총재 자리가 신흥국에 넘어가면 유럽은 추가자금을 지원받는 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유럽 재무장관들은 “스트로스칸 총재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16일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을 벌어보려는 의도다.



 IMF 최대주주인 미국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재정위기로 절박한 유럽과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힘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신흥국 가운데 입맛에 맞는 인물을 고를 수 있다. “그래서 피셔 이스라엘은행 총재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피셔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태어나 미 MIT대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박사학위 논문을 감수했다. 또 IMF 수석 부총재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쳤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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