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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Lipstick Trend

● 겔랑 루즈 오토마티크



편안하게, 녹아들듯 입혀지는 자연스러운 색감
하루종일 부드럽고 반짝이는 입술
그냥 쓱쓱 발라도 내추럴 메이크업 완성









립스틱의 오랜 역사를 이끌어온 겔랑이 올해 선보인 것은 오토매틱 립스틱 ‘루즈 오토마티크’다. 별도의 분리형 뚜껑없는 슬라이드 형식으로 버튼을 밀어 올리고 내려 제형을 꺼내는 독특한 방식의 제품이다.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렇다고 편이성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용기 디자인으로 유명한 겔랑답게 이 제품의 용기 또한 우아하고 여성스럽게 디자인했다. 1936년 첫 선을 보인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물론 여기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에쇼드메종의 유머와 모던한 감각이 더해졌다. 올리비에 에쇼드메종은 21세기 버전의 루즈 오토마티크를 만들면서 ‘장난기 가득한, 매력이 넘치는 스타일리시한 여성’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스틸레토 힐과 블랙 드레스 등이 어울리는 발랄하고 세련된 여성과 그의 입술, 축제를 연상시키는 오색 풍선 등을 모두 함축한 일러스트를 그려 루즈 오토마티크의 심볼로 사용했다.







겔랑 브랜드 앰베서더 신관홍 팀장은 올 여름 립 컬러로 사용자의 분위기에 따라 핑크·레드·베이지 계열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엔 눈을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유행이지만 올 여름엔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입술을 강조하면 화사하고 밝아 보여 계절과 잘 어울린다. 이때 추천하는 색은 오렌지계열의 ‘나에마’다. 입술 중앙에 나에마를 충분히 바르고 그 위에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자연스럽고 화사한 입술이 완성된다.



핫 핑크 컬러인 ‘샹젤리제’는 차가운 계열 색으로, 강렬한 입술색을 소화하기 힘든 한국인에게도 어울린다. 전통적인 레드와는 달라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짙은 색이지만 어떤 피부와도 잘 맞아 피부 표현에 공을 들이지 못한 날에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다. 신 팀장은 “이 색은 하이라이터를 함께 사용했을 때 빛이 난다”며 “반드시 같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은은한 아이섀도를 눈두덩이에 넓게 펴 바르고 블랙 아이라인을 그린다. 그 다음 하이라이트로 T존 부위와 눈 밑주위를 가볍게 바른다. 샹젤리제를 바른 위에 투명 립글로스를 바르면 더 볼륨감이 있어 입술이 강조된다.



클래식한 레드 컬러도 빠질 수 없다. ‘루즈 당페르’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여성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립스틱이다. 강렬한 색의 립스틱을 바를 때는 공통적으로 결점 없이 깨끗한 피부 표현이 중요하지만, 루즈 당페르를 바를 때는 더 신경써야 한다. 피부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색을 사용하면 나이들어 보이고 피부톤이 더 칙칙해 보일 수 있다. 루즈 당페르를 사용할 때는 블러셔나 아이메이크업 등 다른 색조 메이크업을 자제한다. 블러셔는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정도로만 은은하게 하고, 눈썹을 평소보다 짙게 그린다. 눈에는 점막 부분만 화이트 펜슬로 칠해 눈을 맑아 보이게 한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좋아한다면 ‘체리 블러섬’ ‘브왈렛 드 마담’을 권한다. 볼에 사용하는 블러셔나 아이메이크업을 즐겨하는 사람에게도 적당하다. 이번 시즌에 강렬하고 선명한 색이 대거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누드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사랑 받는 누드톤은 적당히 혈색이 있어 너무 창백해 보이지 않는것이다. 로즈 핑크 계열인 체리 블러섬이 그에 해당된다. 베이지 계열에 좀 더 가까운 브왈렛 드 마담은 투명하고 볼륨감 있는 입술을 연출해준다. 이들을 바를 때는 본래의 입술색을 정돈하기 위해 립 베이스를 바르고, 한 손가락으로 5회 정도 립스틱을 두드려 색을 묻힌 뒤 입술에 톡톡 두드려 바르면 색이 은은하게 표현된다.

 

입술 편안하고 색 오래 남아



풍부한 감성과 역사가 녹아 있는 이 립스틱의 제형과 색은 가장 현대적으로 만들어 졌다. 녹는 점이 각기 다른 오일과 왁스를 사용한 제형은 입술 온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녹아 스며든다. 이로 인해 입술위에 아주 얇은 필름을 입히는 듯한 효과를 줘 입술을 편안하게 한다. 빛을 반사하는 투명한 크리스탈 피그먼트를 사용해 색을 선명하고 깔끔하게 하고 백탁현상도 없앴다. 오일과 송진의 배합으로 밀착력도 높였다. 함유된 오일은 끈적이지 않으면서 입술에 광택을 더해준다. 송진 성분 또한 립스틱이 끈적이지 않도록 하고다른 부위에 쉽게 묻어나지 않게 해 색이 오랜 시간 남아 있다.



● 디올 어딕트











브랜드 디올을 시작시킨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은 몸에 멋진 옷을 걸치는 것처럼 얼굴에도 드레스를 입혀야 한다고 믿었다. 디올이 이야기한 ‘얼굴에 입히는 드레스’는 메이크업 화장품을 뜻한다. 메이크업 제품으로 디올이 처음 선택한 것은 립스틱이었다. 이후 대담하고 여성스러운 컬러의 디올 립스틱은 디올 코스메틱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립스틱 ‘디올 어딕트’의 역사는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러스트레이터 르네 그루가 처음 만든 이 립스틱은 올해 디올 전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뮤즈였던 케이트 모스를 모델로 해 다시 등장했다. 디올은 올 여름 립 컬러 트렌드 키워드로 ‘건강함’과 ‘빛남’을 내세웠다. 색은 옅은 톤의 베이지부터 싱싱한 자두색, 붉은 장밋빛까지 다양하다. 전반적으로는 입술을 반짝이게 하는 샤이니 룩에 집중했다.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3가지 스타일



디올은 올해 3가지 스타일의 립스틱을 제안했다. 락 아이콘 스타일은 검정색 하이힐과 커다란 선글라스를 쓴 관능적인 여인 이미지를 담은 립스틱으로 강렬한 핑크 계열의 색이 주를 이룬다. 추천 컬러는 ‘디올 키스’와 ‘로큰롤’이다.



돌 아이콘 스타일은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에 어울리는 립 컬러로 ‘누드톤’으로 통칭할 수 있는 연한 베이지와 핑크톤 위주다. 반짝이는 펄이 섞여 있어 부드럽고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누드’와 ‘베이비 로즈’가 추천 컬러다.



글램 아이콘 스타일은 가죽·레이스·모피가 잘 어울리는 글래머러스한 느낌이다. 깊고 선명한 자두색과 브라운·레드 등 강력한 색 위주다. 추천 컬러는 여배우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밟는 레드 카페트를 연상시키는 ‘레드 카펫’과 펄이 들어간 짙은 와인빛의 ‘패션 위크’다.



이 립스틱들은 독특한 질감과 뛰어난 발색력이 장점이다. 기존 립스틱에서 왁스 함유량을 25%가량 줄이고 새로운 젤성분을 포함시켰다. 이 젤이 입술을 촉촉하고 탱탱하며 빛나 보이게 한다. 입술에 볼륨감도 준다. 색은 진하고 선명하다. 18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달간 자가평가를 실시한 결과, 디올 어딕트를 사용했을 때 사용자의 97%가 “하루 종일 입술이 부드러웠다”고 말했고, 모두가 “진하고 선명하게 발리는 점이 탁월하다”고 대답했다.



립스틱 색감 잘 살리려면 립 베이스 먼저



제품력이 뛰어나도 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립 컬러가 잘 표현된다. 연한 색인 베이지나 핑크빛 립스틱은 본래의 입술색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입술 위에도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화장품을 꼼꼼하게 발라줘야 한다. 특히 짙은 색을 바를 때는 입술 정리가 더 중요하다. 이때는 색 뿐만 아니라 입술의 주름이 강조되지 않도록 입술을 매만져 줘야 한다. 립스틱이 짙으면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짙은 색은 쉽게 번지기 때문에 립라이너를 먼저 베이스처럼 입술에 바른 후 립스틱을 바른다.



색이 선명한 립스틱은 반드시 브러시를 사용해 발라야 한다. 디올 교육팀 전원배 과장은 “브러시로 입술 라인을 깨끗하게 표현하고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맞닿는 부분도 세심하게 발라줄 것”을 조언했다.



● 샤넬 루주 코코 샤인











샤넬은 기존 루주 코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립스틱 ‘루주 코코 샤인’을 올해 출시했다.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중간 형태로, 젊은 여성들이 립글로스를 선호하는 데 착안해 전통적인 립스틱에 젊은 감각을 도입한 제품이다.



이 립스틱은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립스틱의 장점이지만 립글로스에서 모자랐던 발색력, 립글로스의 장점인 반면 립스틱에서 아쉬웠던 볼륨감을 한꺼번에 지녔다. 이 독특한 제형의 제품을 바르면 물과 같은 얇은 막이 살짝 씌워지는 것처럼 입술이 촉촉해지면서 광택이 적당히 난다. 광택은 입술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다. 오랜 시간 입술이 갈라지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입술에 영양을 주는 성분도 들어 있다. 입술에 바르는 것이 아닌, 입술 속으로 색이 스며들어 가는 듯한 제품이다.



이 제형의 가장 큰 장점은 바르기 쉽고 편하다는 것이다. 그냥 쓱쓱 발라도 색감이 자연스러워 요즘 유행하는 내추럴 메이크업과도 어울린다. 이 또한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냈기 때문에 가능하다.



종전 립스틱은 브러시로 꼼꼼하게 발라야 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었다. 립글로스는 바르긴 쉬웠지만 입술선이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고 번들거려 시간이 지나면 입술선이 흐트러지기 일쑤였다. 제형이 묽어 밝고 가벼운 색 외에는 색감을 표현하기도 힘들었다. 루주 코코 샤인은 색이 잘 표현되면서 묽기도 적당해 립스틱 매니어와 립글로스 매니어,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디자이너 샤넬의 에피소드를 립스틱 이름으로



이들 립스틱에는 색에 따라 ‘보이’ ‘리베르테(자유)’ ‘카노티에(노 젓는 사람)‘ ‘몬테-카를로’ 등의 이름이 붙었다. 프랑스어지만 꽤 친숙한 이름이다. 샤넬 메이크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이들 이름을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젊은 시절 에피소드에서 따왔다. 보이는 샤넬의 연인이었던 보이 카펠의 이름에서 따왔다. 부드럽고 연한 핑크색이어서 연인을 만날 때 바르기 적합한 색이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 이 색은 루주 코코 샤인의 모델인 바네사 파라디가 광고에 바르고 나온 것으로 샤넬은 올 봄·여름 핵심 컬러로 제안하고 있다.



색이 강렬한 ‘몬테-카를로’는 샤넬이 젊은 시절 즐겨 찾던 장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피부를 건강한 갈색으로 태닝하고 입술만 짙은 색으로 강조해 이를 액세서리처럼 여겼다고 한다. 립스틱 색은 태닝한 갈색 피부에 잘 어울리는 선명한 장밋빛 레드 컬러다.



그의 자유분방함과 억압에 대한 저항정신을 표현한 립스틱도 있다. ‘자유’를 뜻하는 은은한 장밋빛의 ‘리베르테’는 모든 피부색에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모험을 뜻하는 아방뛰르는 동화처럼 밝고 역동적이었던 샤넬의 삶을 표현했다.



샤넬 향수 ‘샹스(기회)’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립스틱도 있다. 이는 부드러운 파스텔톤 핑크로 마치 딸기우유를 연상시킨다. 향수 샹스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립스틱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생소한 이름으로는 ‘미시아’가 있다. 샤넬의 친한 친구였던 미시아 세르트의 이름으로, 자연스러우면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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