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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과학벨트+세종시+오창 과학+오송 의료단지…한국판 ‘실리콘밸리’ 나온다





어떻게 건설되나



김황식 국무총리(가운데)가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왼쪽)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배석했다. [변선구 기자]





대한민국 건국 이래 과학계 최대 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가 입지를 확정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당장 내년부터 건설에 필요한 예산이 특별법에 의해 대거 반영되고, 영·호남 지역별 캠퍼스 구축 작업도 본격화된다.



 과학벨트는 크게 기초과학연구원·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거점지구와 그 배후 지역인 기능지구, 3개 지역별 캠퍼스로 나눠진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천안·청원·연기)는 과학벨트의 핵심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2조3000억원으로 과학벨트 전체 예산 5조2000억원의 44%를 차지한다. 거점지구는 기존 28개 연구소와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 대덕연구단지에 인접해 있어, 기능지구까지 합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커갈 가능성이 크다. 기능지구에 포함된 연기에는 세종시가, 청원에는 오창과학단지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현재 조성되고 있다.



 남한 지도를 놓고 보면 대전을 정점으로 영남과 호남을 잇는 거대한 ‘테크노 삼각벨트’가 만들어진다. 이들은 과학벨트 특별법에 의해 연구 정보망과 연구진 교류, 연구비 지원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함께 연결되는 구조다. 지역 균형 발전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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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단은 우선 내년에 25개가 선정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5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연구단은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디스커버리형’ ▶미래 사회에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연구하는 ‘챌린지형’으로 나뉜다. 디스커버리형 연구단은 상설 운영하고, 챌린지형은 캠퍼스별로 특성화한다. 50개 연구단이 모두 구성되면 상근 연구인력은 30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50개 연구단은 과학벨트의 성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은 결국 이들 연구단이기 때문이다. 50개 연구단 구축에만 무려 4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동안 관심을 끌었던 중이온가속기에 투입되는 금액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재원 조달이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예산에는 부지 확보비가 반영돼 있지 않다. 부지 비용 확보 여부가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과학자는 “과학벨트 건설에 들어가는 예산을 충당하느라 다른 분야의 연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교과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민동필 이사장은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다양한 방법과 유연한 방향으로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하고,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는 외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호남에 연구단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나눠먹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먼저 과학 비전을 만들어 놓은 뒤 연구단을 배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뒤가 바뀌었다는 말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건물이 완공되기 전이라도 올해 말쯤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 중이온가속기는 오는 11월까지 예비 상세설계를 마치고 상세설계에 들어간다. 건설에는 국내 가속기 연구진이 모두 참여하고 부족한 기술은 국제협력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중이온가속기는 2018년 완공이 목표다.



 민동필 이사장은 “세계 과학자들이 한국의 과학벨트를 제 발로 찾아오게 하려면 수월성 확보와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박방주 과학전문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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