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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노트북’ 친환경 업그레이드

산업 현장에서 다른 종류의 제품에 쓰인 소재를 채용해 기능과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크로스오버’가 성행하고 있다. 자동차에 오디오 소재인 특수 알루미늄이 쓰이고, 노트북 소재로 대나무가 사용되는 식이다.



다른 제품 소재로 품질 높이는 크로스오버 확산







1 타닌을 활용한 구호 브랜드의 가죽점퍼 2 뱅앤올룹슨의 알루미늄 소재 알람시계 3 아수스 대나무 노트북 4 보쉬의 백금 점화플러그





덴마크의 오디오 전문기업인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제품 베오랩 8000·6000 등의 표면 소재로 쓰이는 알루미늄은 광택이 남다르다. 다루기 힘든 소재로 유명한 알루미늄이지만 거울과 같은 광택이 가능한 게 뱅앤올룹슨만의 표면처리 기술인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anodized aluminum)’ 덕택이다. 이 소재는 독일 BMW 차량의 내장재로 ‘스카우트’됐다. BMW는 차체의 경량화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고급스러운 실내 연출용 소재를 찾던 중에 뱅앤올룹슨의 특수 알루미늄을 발견한 것이다. 뱅앤올룹슨의 테크놀로지 디렉터인 피터 페테르센은 “접합부분 없이 한 조각으로 하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소재여서 사운드의 왜곡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또한 어떤 컬러로도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시도하려는 제조현장에서 이 소재를 크로스오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아수스는 지난해 말 대나무 소재 노트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통적인 플라스틱 재질 대신 모소(MOSO)라는 이름의 대나무 패널을 도입해 자연 그대로의 촉감을 100% 반영했다. 아수스가 노트북 외장재를 특별히 대나무로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통상적으로 목재로 사용되는 나무의 경우 베어내고 다시 심어 성목으로 자라는 데 수종에 따라 10~50년이 걸리는 데 반해 대나무는 베어내도 다시 심을 필요 없이 4년이면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나무다. 따라서 산림자원 보호 측면에서 대나무는 가장 효과적인 목자재로 손꼽힌다. 또 대나무 소재는 열차단 효과가 매우 뛰어나 장시간 사용에도 발열 현상이 없고, 아수스만의 수퍼 하이브리드 전원장치를 사용해 연간 12㎏의 탄소배출량을 줄여 준다고 덧붙였다. 아수스코리아의 케빈 두 지사장은 “대나무 노트북은 최고의 전력 절감 기술이 탑재된, 말 그대로 안팎으로 친환경을 구현한 진정한 친환경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백금은 변형되지 않는 고유한 성질 때문에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고급 주얼리 소재로 쓰인다. 그러나 최근엔 의류와 자동차 부품 등의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크로스오버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항균력과 탈취력이 우수한 백금의 자연성질을 이용해 국내 의류업체인 바디깁스는 나노백금을 처리한 여성용 속옷을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는 점화플러그에 순수 백금 재질의 중심전극을 사용해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미국의 폴리웍스는 폴리염화비닐(PVC) 대신 환경 호르몬이 들어 있지 않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라는 소재를 사용한 아동용 신발을 만들면서 전 세계에서 히트를 쳤다. EVA는 원래 필름과 압출 코팅 등의 원료로 사용되던 소재다. 벨기에 가구 브랜드 FEEK는 포장용 스티로폼을 활용한 의자를 선보였다. 가볍고 충격 흡수력이 좋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심재우 기자



◆크로스오버(Crossover)=재즈와 록, 클래식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한 연주 형태를 말한다. 1980년대 중반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포크가수인 존 덴버가 함께 부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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