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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지역 36세대 `대거탈북`…까닭은?


[정지은인턴기자 rubyeun@]

북한 함경북도의 국경지역에서 지난 3개월 간 총 36세대가 `대거 탈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한 달에 평균 12세대가 탈북한 셈이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15일 함경북도 무산 소식통(이하 소식통)을 인용해 "무산군 남산노동자구에서 2월부터 4월 사이 총 36세대가 집을 비우고 행방불명됐는데 대부분 탈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대거 탈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등 내적원인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탈북을 결심한 것. 외적원인으로는 기존에 먼저 탈북한 사람들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의 마약 중독을 염려해 탈출을 재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1세대 당 3명 씩으로 계산해도 100여 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 지역에서 단기간에 대거 탈북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약 3000세대가 거주하는 남산노동자구는 탈북자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두만강을 바로 옆에 낀 곳이라 국경과 가까워 탈북하기 쉬운 동네로 유명하다. 따라서 북한 보위부나 보안서가 5분 마다 초음파탐지기를 실은 트럭을 운용하며 전화교신을 탐지하는 등 지역주민들을 집중 감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거 탈북이 발행한 것.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도 이들의 탈북을 추정하지만 아직까지 친인척에게 특별 제재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소식통은 "예전처럼 들썩이며 조사하지 않는다"며 "눈만 뜨면 행방불명자가 나타나는 이 지역 실정에서는 예견된 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번에 발생한 대거탈북은 김정일과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믿음이 사라진 것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속도로 탈북이 계속된다면 북한주민 대부분 탈북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탈북자 국내 입국 현황은 지난 1월 188명에 이어 2월 166명, 3월 246명으로 3월부터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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