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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계시 아닌 철학으로도 접근 가능한 존재

철학은 ‘신학의 시녀’라는 말도 있지만 철학은 신의 존재를 다루는 유용한 학문적 도구다. 기독교의 신과 철학의 관계에 대해 묻기 위해 옥스퍼드대 브라이언 레프토(Brian Leftow) 교수를 4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레프토 교수는 형이상학·중세철학·철학적 신학 전문가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철학과 神 옥스퍼드대 브라이언 레프토 교수

-신은 누구인가.
“우주를 창조·유지·통치하는 존재다.”

-신이 세상을 창조한 이유는.
“창조는 신의 후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위라는 것이다. 신은 창조할 필요가 없었지만 피조물들에게 선물을 주려는 큰 바람 때문에 세상을 창조했다.”

-신에 대한 이해에 우열이 있나.
“우월성보다는 진리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모든 개는 검다’고 말하는 사람과 ‘모든 개가 검은 것은 아니다. 갈색 개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논리상 둘 다 맞을 수는 없다.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메시아라고 믿지만 무슬림은 그렇지 않다. 무슬림은 무함마드가 참된 선지자라고 믿지만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않다. 거짓명제보다는 참명제를 믿는 게 좋다. 보다 많은 참된 명제로 교의가 구성된 종교가 더 참되고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철학과 계시의 관계는.
“순전히 철학적인 관점에서 출발해도 철학자들은 기독교 같은 계시 종교와 유사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플로티노스(204(?)~270)가 예수의 역할을 제외하고는 기독교의 진리에 근접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같은 이해하기 힘든 교리는 철학적으로 따지기보다는 ‘외우다시피’ 믿어야 하는 신의 신비인가.
“삼위일체도 철학적으로 다룰 수 있다. 뇌 수술의 결과 한 사람이 두 개의 인격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리학자들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시간여행도 삼위일체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있다. 예컨대 5분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가 함께 있게 된다. 이런 사례들을 이용해 철학은 삼위일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예수는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데 사실인가.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시도는 언제 시작됐는가.
“사실이다. 1세기 유대인들은 대부분 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신론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구약성경에도 나온다. 무신론자는 아마도 항상 있어 왔다.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적어도 플라톤(기원전 427~347)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능한 신이 악을 없애지 않는 이유는.
“인간의 ‘도덕적인 악(moral evil)’은 자유의지로 설명된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의지로 인간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인간과 무관한 ‘자연적 악(natural evil)’은 자연법의 결과다. 고통은 창조를 위해 신이 치러야 하는 일종의 대가다. 최근의 ‘회의적 유신론(skeptical theism)’에 따르면 신이 고통을 허락한 의도를 우리는 어쩌면 알 수 없다.”

-기도하는 것은 신의 특징과 부합되나.
“그렇다. 기독교인들은 신이 선하며 인간을 사랑한다고 이해한다. 그런 존재와 대화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도는 의도적으로 신과 소통하는 것이지만 신은 우리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때마다 우리는 비의도적으로 신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 논리적인 모순은 없나.
“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라 성경에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에 강력히 반대한다.”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신이 존재하며, 중앙SUNDAY 독자들을 사랑하며, 그들이 자신에 대해 알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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