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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걱정되면 물 많이 마시고 소변은 자주…

원로 배우 김인문씨가 최근 방광암으로 투병하다 무대 뒤로 사라졌다. 항상 우리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친근한 연기를 하시던 분이라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원장원의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방광암은 방광 안 점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주로 40대 이후에 발생하며 평균 발병 연령은 68세로 60~70대에 많이 발생한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3~4배 더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은 흡연율이 높고 직업적으로 발암 화학물질(방향족 아민)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 방광암은 남성에서 1만 명당 3명꼴로 발생하며 진단기술의 발달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발생 빈도로 보면 드물게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여섯째로 흔한 암이다. 남성의 비뇨기 암 중에는 가장 흔한 암이었지만 최근 전립선암이 증가하면서 전립선암에 이어 둘째로 흔한 비뇨기 암이다.

방광암은 혈뇨 외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혈뇨도 한두 차례 나오다가 자연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40대 이상의 남성에게 육안으로 보이는 혈뇨가 있다면 약 10% 정도는 방광암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소변을 현미경을 관찰했을 때 혈뇨가 보인다면 단지 2~3%에서 방광암이 있을 수 있다.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흡연은 방광암의 위험을 2~4배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발암물질이 폐의 혈관으로 들어와 전신을 돌다가 신장에서 배출돼 방광에 머물다 나가게 되는데 이때 방광 점막에 발암물질이 오래 접촉해 방광암이 발생할 수 있다. 염료(물감)나 고무 공장 근로자의 방광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방향족 아민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머리 염색약을 자주 사용하는 미용사도 방광암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있지만 자신의 머리만 가끔 염색하는 사람은 방광암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방광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약 5만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보면 수분 섭취가 240mL 증가할수록 방광암의 위험이 7% 감소한다. 수분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하루 11잔 이상)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하루 6잔 이하)에 비해 방광암의 위험이 50% 정도 감소했다. 특히 수분 섭취의 방광암 예방효과는 방광암의 위험요인인 흡연을 하는 사람이 그 효과가 더 크다. 수분을 섭취하면 방광 속에 있을지 모르는 발암물질을 희석시키고 자주 소변을 보게 됨으로써 발암물질이 방광 점막과 접촉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수분 중에서도 특히 물을 섭취하는 것이 방광암 위험을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 동물실험에서는 소변 보는 횟수가 많을수록 방광암의 발생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론적으로 소변을 오래 참는 것보다는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물이라도 염소 소독한 수돗물을 마시는 경우 방광암이 20~30% 증가한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수돗물을 바로 마시기보다는 끓여서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해 염소를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과일과 채소는 방광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행히도 술이 방광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과거 소주에 포함된 사카린이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다른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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