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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Global] 한류를 미국에 뿌린다, 올케이팝닷컴 자니 노

한국 아이돌 가수의 미국 공연. 앞자리는 타민족 팬들에게 점령당한다. 흑인·백인·히스패닉까지 민족과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른바 ‘한류 팬’들이다. 이들은 모르는 노래가 없다. 한국어 가사는 이미 모국어처럼 입에 붙어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모든 소식을 두루 섭렵한다. 한국 연예인들의 비행기 스케줄까지 알아내 공항으로 마중 나간다. 어떻게 이 같은 정보력과 기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 영문 한류 사이트 ‘올케이팝닷컴(www.allkpop.com)’을 통해서다. 스물아홉 살의 한인 2세 자니 노(한국명 세훈)씨가 만들고 운영하는 이 웹사이트는 이제 영어권 한류 팬들의 성지가 됐다.



“백인·흑인·히스패닉도 K-POP 흥얼거립니다”

LA 중앙일보=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올케이팝닷컴 탄생 스토리가 궁금하다.



 “처음엔 순전히 취미 수준이었다. 보스턴대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다 하와이대로 옮겨 마케팅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도 대기업의 인터넷사이트 구축이나 디지털마케팅 부문에서 일했다. 그러다 사이트가 커지고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즈니스가 됐다. 1년에 100만 명씩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지금은 자체적인 콘텐트를 생산하는 연예뉴스 사이트로 자리 잡게 됐다. 2009년부터 전업으로 올케이팝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5명의 직원과 30여 명의 프리랜서가 함께 일한다.”



●빠른 성장이다.



 “노력도 많이 했고 운도 좋았다. 초창기에는 K-POP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다. K-POP이란 단어를 퍼트린 것도 우리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안뿐 아니라 백인이나 흑인·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올케이팝닷컴에 다양한 인종 층이 모여 있는 이유다. 마침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이 붐을 일으키면서 한국 가요나 드라마·영화에 대한 접근성이 커졌는데 그들에 관한 정보나 뉴스를 알 수 있는 영문 사이트가 많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사이트와 팬들의 관심이 갑자기 시너지를 냈다.”



●언제부터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나.



 “1996년 처음 서태지와 터보를 접했을 때다. 완전히 매료돼 CD를 400여 장 모았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초창기라 한국 비디오가게에 가 방송 2주 후에야 건너온 프로그램들을 비디오로 빌려 봤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들도 좋아하게 됐다.”



●올케이팝닷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한국 연예인이 있다면.



 “한국에서 인기가 있으면 올케이팝닷컴에서도 그대로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SM·JYP·YG 등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은 올케이팝닷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 가요계의 흐름이 빠른 것처럼 올케이팝닷컴에서도 인기 판도가 금방금방 바뀐다.”



●올케이팝닷컴이 혐한류 사이트라는 루머도 있었다.



 “초창기에 한국 연예계의 안 좋은 소식들을 많이 올렸기 때문인 것 같다. 나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들이다 보니 연예뉴스 사이트란 곧 TMZ나 패리스힐튼닷컴처럼 가십 위주로 이뤄진 사이트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훨씬 보수적인 연예뉴스 사이트로 제자리를 찾았다. 처음엔 억울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한국 사람들은 음모론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류 팬이 아니라면 이렇게 열심히 공들여 이 일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새로 만든 일본 대중문화 사이트 ‘도쿄하이브(Tokyo Hive)’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도쿄하이브는 ‘6Theory’ 미디어그룹의 두 번째 회사다. 올케이팝닷컴과 함께 아시아 문화의 세계 전파를 목표로 만든 사이트인데 나는 올케이팝닷컴의 운영에만 매진하고 도쿄하이브는 일본인인 아내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아내가 안티 한류팬이라는 소문에 많이 시달렸다. 하지만 한국 문화를 싫어한다기보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없을 뿐이다. 나 역시 일본 대중문화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일로는 서로 관여를 안 한다.”



●회원들이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분석해 본다면.



 “간단하다. 노래가 좋고 드라마도 재미있으니까 좋아하는 것이다. K-POP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서구적 특성과 세련됨이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거기다 워낙 흐름이 빨라 쉴 새 없이 새로운 가수와 노래가 쏟아진다. 그래서 어딘지 항상 신선한 느낌이다. 미국 드라마가 자극적이기만 하다면 한국 드라마는 결과가 뻔히 예측 가능한데도 마음을 움직이고 푹 빠져 보게 만든다. 또 한류 팬들은 한국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즐긴다.”



●그런데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은 왜 이리 힘든가.



 “미국에 와 미국 스타일로 음악을 하고 미국 가수들처럼 활동하면 K-POP만의 매력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대부분의 K-POP 팬은 가수들이 그냥 한국에서 한국 방식으로 음악하고 활동하는 편을 더 선호하는 듯하다.”



●미국 내 한류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올케이팝닷컴의 팬들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음악만 좋아하다가 드라마와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한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류의 파워가 이 정도다. 머지않아 한국 문화는 분명 더 깜짝 놀랄 만큼 성장할 것이다.”

올케이팝닷컴



2007년 문을 연 최대 규모의 영어권 한류 사이트. 구글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회원 수 30만 명, 월 순방문자 수 300만 명, 페이지뷰 7000만 건, 댓글 수 55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회원 구성은 아시아계 36%, 백인 28%, 히스패닉 24%, 흑인 10%로 추정된다. 방문 트래픽 중 30%가 미국, 11%가 싱가포르, 8%가 캐나다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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