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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시원찮은 무릎에 무릎 꿇나

황제는 다시 절뚝거리며 떠났다.



플레이어스 1R 티샷부터 통증
9번 홀까지 6오버 부진 끝 기권
스윙 때 무릎 확 비틀며 힘 실어
벌써 세 차례 수술 …복귀 불투명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폰타베드리비치의 소그래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미국·36)가 전반 아홉 홀에서 6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우즈는 “처음 티샷을 날릴 때부터 무릎에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아킬레스와 종아리에도 통증이 생겨 걷기도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메이저대회 최다승(잭 니클라우스·18승, 우즈는 14승) 경신을 노리는 우즈의 가장 큰 적은 무릎이다. 2002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 주위의 양성 낭종 제거 수술 등 세 차례 무릎 수술을 했다. 2008년 US오픈에서는 무릎이 아파 절뚝거리면서 연장을 거듭하는 스포츠 역사에 남을 투혼을 발휘한 끝에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우즈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수술실로 향했다.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지난달 마스터스 경기 도중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또 다쳤다.



 인간의 몸은 골프 스윙에 적당하게 진화되지 않았다. 무릎은 회전이나 옆으로 미끄러지는 움직임에 맞게 설계돼 있지 않다. 골프에서 가장 흔한 부상 부위가 무릎이다. 그런데 우즈의 스윙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형태다. 왼쪽 무릎을 빠르게 비틀며 시작되는 그의 다운 스윙은 체인 효과를 일으키면서 엄청난 폭발력을 낸다. 이 움직임이 매우 다이내믹해 타이거 킥(Tiger kick)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끔 이 무릎을 더 혹사했다. 우즈는 “20야드가 더 필요할 경우 왼쪽 무릎을 더 강하게 튕겨준다”고 그의 레슨 책 『골프 마이웨이』에 썼다.



 2004년 우즈는 코치를 부치 하먼에서 행크 헤이니로 바꿨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윙 이론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박원 J골프 해설위원은 “무릎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무릎을 최대한 고정한다고 했지만 동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릎이 아프면 골프가 매우 어려워진다. 미국 물리치료사협회의 에린 헐리 부커 고문은 “무릎이 아프면 스윙이 변하고 볼 놓는 위치도 달라진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우즈가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전 스윙 코치인 하먼은 “우즈가 이 대회에 나온다고 했을 때 놀랐다. 그가 올해 US오픈(6월)에 나온다고 하면 더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4번 홀(파4)에서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려 7타를 치는 등 부진한 경기를 했다. 박원 해설위원은 우즈의 플레이를 보고 “무릎은 물론 정신력에서도 예전의 우즈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부상은 호랑이의 투혼도 약하게 만드는가.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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