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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의 서울 트위터] 글로벌 기준, 꼭 따라 해야 하나요

로맨틱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좁은 골목에서 마주친 남녀. 여자는 오른쪽으로 남자는 왼쪽으로 피하는 바람에 다시 마주친다. 이번엔 여자가 왼쪽, 남자가 오른쪽…’ 이쯤 되면 짐작할 수 있죠. 결국는 불꽃이 튀고 사랑에 빠지리란 걸요. 현실도 이러면 좋으련만.



상황은 같은데 결말은 ‘로맨틱’하지 않은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우측통행 때문이죠. “아직 좌측통행하는 분이 많아 얼굴 붉힐 때가 많다” “의식하 지 않으면 좌측통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하면서도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트위터에서 받았습니다. 사고율을 낮추고 외국에서도 적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보와 설득이 부족했다” “성급한 데다 예산낭비의 소지도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아직도 나오는 건 그만큼 정책결정자들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타기도 마찬가지죠. 바쁜 사람을 위해 한 줄을 비워두자는 ‘한 줄 타기’를 10년 동안 해왔는데, 갑자기 그게 위험하니 다시 ‘두 줄 타기’를 하라더군요. 하지만 10년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뀔 리 없습니다. “ 두 줄로 서 가다 보면 뒤에서 빨리 가자는 불평이 들려온다”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지만 정작 외국에선 한 줄 타기 하는 곳도 많다 ”는 말이 나오는 이유죠. ‘당장은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면 좋을 것’이라는 정책결정자들의 생각, 이번엔 일을 터뜨리고야 말았습니다. 빨간불 켜놓고 화살표 그려놓은 삼색신호등, 결국 교통사고까지 났더군요. 시민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정책들을 보면서 트위터에는 이런 농담까지 올라왔습니다. “앞으론 오른손 써야 밥 빨리 먹는다고 이것도 강요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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