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구미 사람들은 무슨 생각했을까" 김주하 앵커 일갈









"냄새때문에 참다 못해 생수 사서 변기물로 썼다."

"젖먹이 목욕물부터 젖병세척까지 모두 생수로 한다."



경북 구미광역취수장 임시 물막이 붕괴에 따른 단수 사태가 4일 째 계속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막막한 생활상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전해지는 구호품은 없다. 일본 대지진 때와 딴판이다. 물이 없어 처참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지만, 국내에선 '그건 그 지역 사람들의 문제'라는 식으로 외면받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절절한 생활상은 네티즌을 분노케까지 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일 밤샘 작업을 한 끝에 11일 새벽 구미광역취수장의 터진 임시 물막이를 막은 상태다. 취수장 가동을 정상화해 물 공급량을 정상치로 올리고 있지만 정수한 물이 배수지를 거쳐 가정에 공급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구미와 칠곡 일부 지역 주민은 "언제 물이 나오냐"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포털사이트, 트위터 등에는 식수는 물론 화장실용 물이 모자라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11일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오모씨는 "10개월,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생수로 아기 목욕부터 젖병 세척까지 다 하려니 너무 힘들다. 도대체 물이 언제 나오는가"라고 올렸다.



조모 씨는 "3일간 참다가 생수 4병을 변기로 보냈다. 돈이 아깝다. 눈물이 찔끔 난다. 지금은 빗물 받고 있는데 양은양동이라서 누가 훔쳐갈까 겁난다"고 올렸다. "손 빨래 하실 분은 시청 샤워실로 가시라. 총무과에 허락 받았다"는 시민의 글도 있다. 시청에서 항의성 빨래를 하고, 용수를 공급받아 아예 시청에서 생활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트위터엔 "구미 사는 처남과 통화했다. 냄새 땜에 도저히 못 견뎌 생수를 사서 화장실 변기 물로 썼단다" "금오공대인데 자취하는 친구들이 생수물을 사서 변기에 넣었다네요. 기본적인 해결이 안 되니까 웃을 수도 없고…"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엔 "컵라면 먹을 물도 없고 식당도 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아파트 단지 앞에서 물 주는 차가 오면 전쟁터를 방불케 줄 선다. 어린 아이들 조차 작은 물동이를 가지고 다닌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10일 MBC 김주하 앵커가 마감뉴스에서 전한 엔딩 멘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앵커는 "옆집 아이가 다쳤을 때 위문이다 약이다 챙겨주면서 우리 아이가 다쳤을 땐 나 몰라라 하는 부모, 어떤가”라며 “일본 지진 피해 때는 바로 생수를 보내줬던 정부를 바라보며 사흘째 물이 없어 쉬는 날까지 물을 담아오느라 고생하는 구미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라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