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CIA 파키스탄 지부장 실명 ISI서 고의로 밝혀 신분 노출”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사살작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파키스탄 간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파키스탄의 한 민영방송이 보안이 요구되는 현지 주재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장의 실명을 거론해 정보요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 “신변 위험” … 양국 갈등 심화

이 방송은 CIA 지부장이 지난 6일 파키스탄 군정보국(ISI) 국장과 회동한 사실을 전하면서 ‘마크 칼튼’이라고 지부장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튿날엔 한 현지 신문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지부장의 이름을 재차 거론했다.



 그 뒤 지부장 이름의 일부 철자가 틀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미 관리들은 미국의 빈 라덴 은신처 습격에 불만을 품은 ISI 측이 고의로 신분을 노출했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지부장과 아마드 수자 ISI 국장은 회의석상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자국 내 군사행동에 대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길라니는 “파키스탄은 군사적 대응으로 보복할 권리가 있다”며 “국토를 방어하는 우리 국가와 군의 능력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공개 또는 비밀작전 여부를 떠나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며 "일방적 행동에는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국이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의 무인전투기 공습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0일에도 미 무인기가 이 지역을 폭격해 4명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빈 라덴과 알카에다 지도부의 소재가 파악될 경우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미국의 독단적인 공습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비밀 협정을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말 양국이 맺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빈 라덴 제거 작전에 대한 최근 파키스탄 정부의 항의와 대조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전직 관리는 “표면에 드러난 건 공식적인 얼굴일 뿐이며 우리는 파키스탄이 그런 반응을 보일 것을 알고 있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양국 관계가 험악해지자 화해의 제스처도 나왔다. 파키스탄 당국이 미국 측에 빈 라덴의 부인 3명에 대한 면접 조사를 허용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익명의 미국 관리가 CBS방송을 통해 이날 밝혔다.



이충형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