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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의표를 찌른 손 빼기-흑103

<준결승 2국>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제9보(99~103)=도처가 지뢰다. 바둑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어서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지뢰 폭발이 임박했다. 영화로 치면 클라이맥스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형국이다. 백△로 탈출하자 99로 나온 장면. 여기서 박정환 9단은 100에 이어 102의 마늘모 한 수를 두었는데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묘수였다.



 안경을 만지며 자리를 고쳐 앉는 허영호 8단. 수읽기는 의외로 그리 복잡하지 않다. 우선 ‘참고도 1’ 흑1로 모는 것은 백2로 안 된다. 백A도 선수라서 흑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만다. 따라서 흑의 유일한 응수는 B쪽으로 막는 것인데 백이 C로 젖혀 버티게 되면 이 또한 쉽지 않다. 아무튼 수는 났고 흑은 궁지에 몰렸다. 구경꾼들이 불난 집 구경하듯 흥분하고 있을 때 허영호의 다음 한 수가 매우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 바로 103. 상변을 놔둔 채 중앙 백 두 점을 잡았다.



 박영훈 9단이 고개를 끄덕인다. “좋은 수네요. 상변에 수가 난 건 사실이지만 전부 죽지는 않는다고 보고 중앙의 후환을 먼저 제거했습니다. 백의 의표를 찌르는 침착 냉정한 호착입니다.”



 박영훈은 100, 102의 묘수에 대해서도 잠시 아껴 두고 ‘참고도 2’처럼 중앙부터 움직이는 게 낫지 않았을까 말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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