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담배·육식 좋아하는 당신, 혈액 품질은 몇 등급입니까

혈관질환 인간의 꿈인 100세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올해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0년께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90~100세다. 하지만 좋아할 만한 일도 아니다. 100세까지 겪어야 할 ‘건강 리스크’ 때문. 건강하고 활기찬 황금 노년기를 보낼 것인지, ‘병상에 누워’ 잿빛 노년을 맞이할 것인지는 지금의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과 중앙일보가 함께 ‘100세 건강, 만성질환을 잡아라’ 캠페인을 5회에 걸쳐 전개한다. 첫번째 주제는 혈관질환이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심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도한 음주, 흡연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이규남(가명·37)씨는 몇 달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체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이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가족력과 흡연력을 걱정하는 가족의 성화에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의사는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심장 혈관의 70% 이상 좁아져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혈관벽이 두꺼워져 혈전(피떡)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올 듯했다. 고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송우혁 교수는 "혈관은 60~70% 막힐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혈관이 막혀 급사하기도 한다. 그러다 때때로 혈관이 막혀 급사하기도 한다갿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갾평소 고혈압당뇨병이 있거나 고지방식과 흡연을 즐기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혈관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갿고 권했다.

혈전 생기고 혈관 딱딱해지면 돌연사 가능성↑

한국인의 사망원인 2, 3위를 기록하는 심근경색·뇌출혈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하지만 혈관질환은 갑자기 시작되는 병이 아니다. 보통 수십 년에 걸쳐 병이 진행되다 갑작스러운 증상과 함께 생명을 위협한다.

 혈관질환의 발단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고지방식과 흡연·음주가 계속되면서 혈액의 품질(혈관건강)은 서서히 나빠진다. 혈액은 유일하게 우리 몸 전체를 돌아다닌다. 혈액은 온몸을 돌며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교환한다. 전해질과 수분, 산과 염기의 균형도 맞춘다.

 망가진 혈관은 장기를 병들게 한다. 먼저 혈관을 망가뜨린다. 고지방식으로 끈적해진 혈액은 혈관에 기름때를 입히고 통로를 좁게 한다. 혈관에 상처를 입혀 혈전이 생기게도 한다. 호르몬 분비도 잘 되지 않는다. 고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임상엽 교수는 “동맥경화 등으로 망가진 혈관은 점차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다. 호르몬 분비나 체온조절 기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동맥경화가 심장혈관을 망가뜨리면 심근경색·협심증이, 뇌혈관으로 가면 뇌출혈과 뇌경색을 일으킨다. 그뿐 아니다. 손발의 모세혈관이 망가지는 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킨다. 흔히 노인들이 발에 불이 나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털썩 주저앉는다면 말초혈관질환인 경우가 많다. 콩팥이 망가지는 신부전증, 실명을 부르는 망막질환도 결국 혈관이 망가지는 질환이다.

5만~6만원 검사로도 질병 예측 가능

혈액의 품질은 어떻게 알아볼까. 간단한 방법으로 소변과 혈액검사가 있다. 혈액 속 지방과 당이 얼마만큼 들었느냐가 혈액의 품질 기준이다.

 혈압도 심혈관질환의 주요 예측인자다. 혈압이 140/90㎜Hg이면 혈관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혈압을 정확하게 재기 위해 중심동맥혈압(대동맥의 혈압을 측정)을 측정하기도 한다. 동맥파속도 측정도 많이 한다. 혈액이 흐르는 속도가 빠르면 혈관내강이 좁아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본검사는 비용이 5만~6만원에 그친다. 여기서 문제가 나타나면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정밀 검사를 한다. 고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는 “뇌혈관질환 여부는 경동맥초음파검사, 뇌CT나 뇌MRI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겼다면 이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한다. 고대안산병원 혈관센터 조원민 교수는 “보통 약물로 혈관을 넓히는 치료를 시작하지만 혈관 협착이 심하면 중재시술부터 한다”고 말했다. 좁아진 혈관부위에 약물을 방출하는 기구(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혈관이 너무 많이 망가져 있다면 가슴을 열어야 한다. 혈관을 서로 이어주거나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심혈관성형술을 한다.

 약은 적게 복용하는 게 좋다. 임상엽 교수는 “고령환자는 복용 약물이 많다”며 “종류가 많을수록 약효가 떨어지고, 약물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응급혈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최적의 협진팀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외과 교수진이 24시간 대기하고 ‘하이브리드오퍼레이션 시스템(응급으로 실려온 환자에게 검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시술할 수 있는 선진 응급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의료진으로는 송우혁·임상엽(순환기내과)교수, 조원민(심장혈관외과), 김상대(신경외과) 교수가 포진해 있다. 심혈관촬영과 중재시술 건수는 현재 1만 건 이상으로 지역 내 최고 수준.



배지영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