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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 빈 라덴 지원 조직 존재”




6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포트 캠벨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귀국한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포트 캠벨 AP=연합뉴스]

미국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과 관련해 “파키스탄 내부에 빈 라덴 지원 조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이 문제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 CBS방송이 8일(현지시간) 밤 방영 예정인(사전 녹화) ‘60분(60Minutes)’이라는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그 조직이 파키스탄 정부 내에 있는지 아니면 바깥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다만 파키스탄 정부가 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와 언론들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육군사관학교가 있는 군사도시 아보타바드에서 5년 동안이나 거주한 점을 들어 “파키스탄 정부에 빈 라덴 보호세력이 있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 왔다. 또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2일 “빈 라덴이 그곳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었던 것은 파키스탄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파키스탄에 테러 대응 자금으로 200억 달러(약 21조7200억원)를 지원해 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Joe Biden) 부통령이 6일 빈 라덴 사살작전을 해낸 네이비실 대원들을 만나 무공을 치하했다. 특이한 건 장소가 백악관이 아니라 그들의 훈련지인 켄터키주의 군기지 ‘포트 캠벨’이라는 사실이다. 또 24시간 오바마의 외부 동선(動線)을 쫓는 백악관 기자단 누구도 이번에는 그가 네이비실 대원들을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없었다. 모든 게 특급 비밀작전을 수행한 대원들의 안전 때문이었다. “대원들의 얼굴이 노출돼 신원이 공개될 경우 이들과 가족들이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악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6일 오후 포트 캠벨에 도착한 오바마는 빈 라덴 사살작전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서 총괄 지휘했던 윌리엄 맥레이븐 합동특수전사령관의 영접을 받았다. 맥레이븐은 통제된 기지 내 보안시설로 오바마를 안내했고, 그곳에는 네이비실 대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오바마는 이들을 일일이 격려한 뒤 작전에 참여한 군 부대에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여했다.

 오바마는 이어 기지 내 101공수사단 소속 군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공개 연설을 했다. 대부분이 아프간에서 전투 임무를 마치고 최근 귀환한 참전용사였다. 오바마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모든 미국인을 대표해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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