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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EU의 아홉 번째 전략적 동반자 나라”





“한국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세계 최대 시장에 진입해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토마스 코즐로프스키(Tomasz Kozlowski·53·사진)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는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한·EU FTA가 한국과 EU에 윈·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인구 5억 명, 국내총생산(GDP) 12조 유로(약 1경9000조 원)로 미국보다 큰 경제권이다.

9일 ‘유럽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일 서울 주한 EU대표부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한·EU FTA는 경제협력뿐 아니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5월 기본협력협정을 개정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국은 미국·중국·러시아 등에 이어 9번째로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그는 폴란드 외교관 출신으로 2004년부터 EU에서 일했으며 지난 1월 주한 EU 대사로 부임했다.

 - 2001~2003년에 파키스탄 주재 폴란드 대사를 지냈는데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에 대한 소감은.

 "9·11 테러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TV로 지켜봤다. 그날 잠을 못 이뤘다. 전 세계가 테러 위협에 휩싸였음을 절감했다. 빈 라덴의 죽음은 중요한 사건이지만 우리는 계속 테러와 맞서야 한다. 테러범 소탕도 중요하지만 테러 근거지라 할 수 있는 국가들에 사회·경제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최근 중동의 민주화는 대(對) 테러 전략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 핵개발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로 한반도는 긴장 상태다.

 “EU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를 배제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 지원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지원 시엔 식량 사용처나 필요량 등에 대해 철저한 감시·검토가 필요하다.”

 -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유럽도 원전이 전력 생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 뒤 일부 회원국은 원전 비율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하지만 원자력은 에너지 확보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보다 안전한 기술을 확보해 운용하는 수밖에 없다.”

 - EU는 사상 첫 초(超) 국가 공동체다. 문제가 없나.

 "2차 세계대전 종전 5년 뒤 프랑스의 로베르 쉬망은 유럽이 하나가 되자는 야심 찬 비전을 내놨다. 전쟁으로 피 흘리기 일쑤였던 유럽은 쉬망선언 이후 평화를 만들었다. 최근 단일통화인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 체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EU는 회원국의 다양성을 보존하면서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글=이승호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유럽의 날=1950년 5월 9일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쉬망이 유럽 내 석탄·철강을 공동 관리하자는 내용의 ‘쉬망 선언’을 제안한 날. 이를 기초로 51년 4월 프랑스·독일 등 유럽 6개국이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는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됐다. 85년부터 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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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