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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집 중 한 집 “대출 원금·이자 연체”





열 집 중 한 집꼴로 대출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12월 전국 2009개 도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금융 부가조사’에 따르면 이자를 연체한 경험이 있는 가구가 전체의 13%에 달했다. 연체 이유는 소득감소(47.3%)가 가장 많았고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24.5%), 자금융통 차질(15.2%) 등의 순이었다. 조사시점 6개월 이내에 부채 원금을 연체한 가구도 10.3%로 조사됐다. 저축을 통한 상환자금 마련에 실패(43.7%)했거나 부동산 처분 차질(17.6%), 연장될 줄 알았던 만기연장 불허(8.3%) 등이 주된 이유였다.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고도 가중되고 있다. 생활비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가구는 54.4%로, 감소한 가구(15.5%)보다 월등히 많았다.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식료품비(30.4%), 사교육비(22.6%), 병원비(14.5%), 대출금 이자(9.8%), 학교 등록금(6.5%) 순이었다. 전체 가구의 93.5%가 최근의 물가 상승에 대해 “너무 가파르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걱정도 물가상승(32.2%)과 소득감소(20.9%)가 먼저 꼽혔다. 한은과 정부가 기준금리나 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와 부동산을 먼저 고려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계생활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23.2%)였다. 사교육비(20.5%)가 근소한 차이로 둘째였고 병원비(15.0%), 대출금 이자(13.7%), 학교 등록금(7.9%) 등이 뒤를 이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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