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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베이비부머 50대, 소비 권력 더 커졌다





패션·유통 시장 주고객으로
업계 ‘타깃 마케팅’ 잇따라
IT·화장품 모델도 중년이 점령



지난달 28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공연장에서 뮤지컬에 정식 데뷔한 50대 주부 4명이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달 28일 주부 박혜란(61)씨는 꿈에 그리던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서울 두산아트홀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에 정식으로 출연한 것이다. 박씨를 포함한 주부 4명은 지난달 초 풀무원건강생활이 주최한 오디션에 뽑혔다. 이 회사는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면서 중년 주부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했다. 풀무원건강생활 측은 “요즘 50대는 문화적 욕구와 자아실현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50대가 시장을 바꾸고 있다. 베이붐 세대인 이들은 은퇴기를 맞아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면서 소비의 주축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과 풍부한 소비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을 가리키는 ‘뉴시니어’라는 말도 생겼다.



 제일모직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 전국 매장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더 타임리스 콘서트’ 티켓을 주고 있다. 이은미·신승훈 등이 나온다. 백화점 등에서는 이 같은 문화 행사를 많이 해왔지만 40~50대를 타깃으로 한 남성복 브랜드가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일모직 측은 “요즘 중년들은 웬만한 상품권이나 사은품보다는 콘서트 티켓을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뉴시니어의 또 다른 특징은 나이보다 젊어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노모어엉클(No more uncle·아저씨가 아니야)족’ ‘루비족(Refresh, Uncommon, Beautiful, Young의 첫 글자를 따 조합한 말로, 멋과 패션을 추구하는 40~50대 여성)’이란 조어도 있다.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생긴 ‘신세계 맨즈 컬렉션’은 노모어엉클족을 노렸다. 이사이야·벨베스트 등 20여 개 브랜드를 모은 편집 매장인데, 중년 남성을 겨냥해 가격대를 높게 잡았다. 정장이 150만~400만원대, 재킷이 100만~200만원대다.



 여성 의류에선 변화가 좀 더 일찍 시작됐다. 신세계백화점은 2009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4개 점포에 뉴어덜트존을 신설했다. 뉴어덜트존은 디자이너 의류 매장을 30% 줄였고, 대신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것으로 유명한 여성복 브랜드 ‘꼼뜨와 데 꼬또니에’를 직수입했다.



 뉴시니어 파워는 광고에서도 입증된다. 갤럭시S 호핀의 광고 모델은 김갑수씨다. 20대의 전유물이던 IT서비스 모델로 중년 배우가 캐스팅된 것이다. 화장품 광고는 김희애·고현정씨 등 중년 여배우들이 점령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안신현 연구원은 “뉴시니어층은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일군 세대라 소비에 익숙하고, 해외 대중문화도 많이 접해 문화에 대한 욕구도 높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업도 마케팅 전략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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