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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국왕실 결혼에 중국기업이 실리 챙긴다

영국 왕실에서 열린 세기의 결혼 이벤트는 중국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9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의 자기 제조업체는 최근 영국의 그레이우즈라는 무역업체의 주문을 받아 자기접시 7만5000개를 납품했다. 이 자기접시에는 윌리엄 왕자와 '신데렐라' 케이트 미들턴의 상반신 사진이 새겨졌다. 흰색 자기접시에 남색 꽃문양이 들어갔고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도형도 들어갔다. 이 디자인은 영국 업체가 주문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 탕산의 업체가 만든 자기접시.윌리엄과 미들턴의 사진이 새겨졌다.







이 제품은 영국 현지에서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팔릴 것이라고 베이징청년보가 전했다. 그러나 제품 원가와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이 자기 생산 업체는 이전에 외국의 다른 왕실에도 기념품을 제작해 납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의 일용품 생산 기지인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에서는 수십개의 악세서리 업체들이 '케이트 특수'를 맞고 있다. 이 곳의 한 악세서리 제조업체는 지난해 12월 영국 왕실이 윌리엄과 케이트의 약혼 사진을 공개하자 24시간 만에 케이트가 낀 에머랄드 반지의 모조품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마케팅을 시작했다.



윌리엄이 케이트에게 준 약혼반지는 12캐럿 짜리 에머랄드에 14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중국 업체는 지적재산권 침해 지적을 피하기 위해 디자인을 일부 수정했다. 원가가 2달러(약 2100원)인 이 반지는 해외에서 약 30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영국·미국·프랑스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이우에서는 영국 왕실 결혼 이벤트를 이용해 윌리엄과 케이트의 얼굴이 새겨진 열쇠고리·컵·T셔츠 등의 기념품들이 경쟁적으로 제조되고 있다.









징니석으로 만든 석조제품 '조생귀자'. 아들을 낳으라는 기원을 담아 대추 등이 새겨졌다.



영국 왕실은 2월 영국화샤(華夏)문화협회를 통해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타이후(太湖) 일대에서 생산되는 징니석(澄泥石)으로 만든 석조(石雕) 제품을 주문했다. 윌리엄 왕자 커플의 결혼 선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작품을 제작한 차이윈디는 윌리엄 부부가 '아들을 빨리 낳으라'는 메시지를 담아 '조생귀자(早生貴子)'라는 작품을 제작해 영국왕실 측에 보냈다. 징니석을 깎아 주전자 모양의 몸체를 만들고 그 위에 대추·땅콩·구이위안(桂圓·용안의 열매) 등 길조를 상징하는 열매들을 새겨넣었다.



징니석으로 만든 석조 제품은 삼국시대부터 유래한 것으로 2006년에는 중국 정부가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징니석으로 만든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선물로 증정됐었다.



홍콩의 여행사들은 영국 왕실의 결혼을 테마로한 특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대혼지로(大婚之路)'로 명명된 상품은 윌리엄과 미들턴이 사랑을 속삭이던 데이트 장소들을 찾아가는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이밖에 홍콩에서는 '공주 예절 훈련 캠프'가 개설돼 미들턴과 같은 신데렐라를 꿈꾸는 5∼11세의 홍콩 소녀들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한편 중국 언론들도 '동화 같은 결혼식"세기의 결혼식'이란 제목으로 영국 왕실의 결혼식을 크게 보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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