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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가 선물도 없어' 김정일이 카터 퇴짜 놓은 이유?







방북일정을 마치고 방한한 지미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현인택 통일부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이유는 뭘까. 평양의 고위급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미지가 ‘저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카터 전 대통령이 가져온 선물도 보잘것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8일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김정일과 북한 고위층 사이에선 오래 전부터 카터가 저승사자 이미지로 통했다. 1994년 6월 17일 카터가 김일성을 만난 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했다. 이후 북한에선 "카터 때문에 김일성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화학 약품을 손에 발라서 김일성을 죽게 했다"는 괴소문도 돌았다. 북한에서 카터는 불길한 죽음의 아이콘이었다.



북한에선 평범한 주민들이나 고위급 간부들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미신을 강하게 믿는다고 탈북자들은 이야기한다.



'북한 요지경'이란 책을 보면 중앙당 서기실에 '특별서기'라는 직제가 있다고 한다. 점을 봐주는 여성 무속인이다. 김정일에게 매일 "오늘은 이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 김정일은 절대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김정일의 신상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사고를 예언한다. 김정일은 그의 말을 따르기 때문에 특별서기의 말 한마디는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김정일은 '저승사자' 카터가 북한에 왔을 때 긴장했을 지 모른다. 주변 간부들도 카터의 불길한 이미지 때문에 만남을 적극 만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카터 일행이 '영양가'가 없었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온다. 평양 고위급 소식통은 “카터를 통해 얻을 것이 크게 없다는 판단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카터를 비롯한 '디 엘더스' 멤버들이 북한에 대규모 식량을 보장해줄 힘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정일에게 그들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니라 민간인일 뿐이라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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